비규제지역 중 집값 상승률 2위 계룡시, 실수요자로 재편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비(非)규제지역 중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상승률 2위로 나타난 충남 계룡시의 아파트 거래가 실수요 위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최근 계룡시의 3개월간 집값은 3.34% 올랐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계룡시를 휩쓸었던 투기세력이 부산·대구·울산 등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거래량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통계수치를 보면 지난해 계룡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745건으로 한 달에 평균 62건이었다. 올해는 지난 6·17대책 이후 3개월간 2천125건으로 폭증했다. 올해 6~8월 월평균 거래량은 708건으로 지난해 평균에 비해 11배 넘게 증가했다.

지역 내 집값 상승세도 동반됐다. '계룡 대림e편한세상' 전용면적 85㎡의 경우 연초 2억원 초반대에서 최근 3억400만원에 최고가로 실거래 신고됐다. 매물로 올라온 계룡 더샵 전용 85㎡도 3억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 상반기 공급된 '계룡 푸르지오더퍼스트'와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의 전용 85㎡ 분양가(기준층)도 3억600만~3억2천3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투자 수요에 신규 아파트 분양으로 지난 6월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계룡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이달 들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최근 통계인 지난 9월 거래량도 127건으로 줄어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계룡시에서 저렴한 가격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계룡시 금암동에서는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계룡 금호어울림 더포레'가 분양된다.

단지는 계룡시청 인근 천마산 자락인 금암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2층, 지상 10~20층, 9개동 340가구로 이뤄진다. 전용면적 84㎡ 단일형이며 2개 타입으로 설계됐다. 금호건설이 시공에 나선다.

충남·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 또는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을 소유한 세대주이면 조합원 신청이 가능하다. 조합원 모집가는 업무추진비를 포함해 2억8천200만원으로 예정됐으며, 통상 별도로 내야하는 발코니 확장비용이 분양가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