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020 게임대상 '말말말'…감동 표출부터 사회적 의미 강조까지


'V4' 4관왕 차지한 가운데 다양한 수상소감 올해도 이어져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 한 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을 뽑는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8일 부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진행됐다.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한 모바일 MMORPG인 'V4'가 대상을 비롯해 4관왕을 수상한 가운데, 올해도 수상자들의 인상깊은 소감이 시상식을 빛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운데)가 대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운데)가 대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4관왕 주인공 'V4'…"신규 IP 만든 게임, 결과 좋아 기뻐"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V4'였다. V4는 올해 대상뿐만 아니라 우수개발자상, 기술창작상 사운드 부문과 그래픽 부문에서 수상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대상을 받은 직후 "신규 IP(지식재산권)로 게임을 냈는데 다행히도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V4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플레이도 지원하는 게임으로 이를 동시에 개발하는 데 대한 어려움도 언급했다. 손면석 V4 PD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쾌적한 게임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을 PC와 모바일 각각의 영역에서 찾아내는 것이 도전이었다"며 "이를 잘 해내면서 'V4'의 비주얼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클로버게임즈는 중소·벤처 게임사들에 대한 격려를 전했다. 윤성국 클로버게임즈 대표는 "예비 창업자들과 개발자들이 많을 텐데, 열심히 개발을 한다면 저희처럼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게임을 팬들이 지지해 줄 것 같다"며 "많이들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초등학생 때 즐긴 '바람의나라', 20년 후 직접 개발해"

수상자들은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예전부터 이어져 왔던 게임에 대한 애착을 수상 소감에 녹여내기도 했다.

스타트업기업상을 수상한 김원배 슈퍼캣 대표이사는 "20년 전 '바람의나라' 출시 때 게임사에 전화해서 게임 개발 방법을 물어보던 초등학생이 이제는 '바람의나라: 연'이라는 게임을 내놓게 됐다"며 "수상하게 돼 너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슈퍼캣 대표가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김원배 슈퍼캣 대표가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바람의나라:연'으로 국내 부문 인기게임상을 수상한 이태성 디렉터는 "고등학생 때 이용자로서 빛이 나던 게임들이, 2020년 새로운 디바이스에서 새로운 환경에 발맞춰 변화에 대한 고심을 한 채로 출시됐다"며 "수상을 하게 돼 뜻깊다"고 강조했다.

'베리드 스타즈'로 기술창작상 스토리 부문을 수상한 진승호 디렉터는 "처음 베리드 스타즈 이야기의 씨앗이 꾸려졌던 때를 기억한다"며 "막연하고 어두웠던 그 때의 이야기가 게임으로 완성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코로나19 속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도 나왔다. 황갑환 에이아이엑스랩 대표는 "VR(가상현실)을 비롯한 실감게임 콘텐츠가 코로나19 여파로 복잡한 상황"이라며 "힘든 상황에서도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제작자들이 끝까지 콘텐츠를 제작하고 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진승호 디렉터가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진승호 디렉터가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회공헌·역사 돌아보기…게임이 주는 여러 의미들도 조명

게임이 줄 수 있는 다양한 의미들에 대해 짚는 수상소감들도 다양하게 나왔다.

사회공헌우수상을 수상한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는 "180만명 이상의 게임 이용자들 중 대부분이 저희가 게임 내 만든 사회공헌 이벤트에 참여했다"며 "현재도 '애니팡4'에서 사회공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즐겁게 플레이도 하고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온라인 수강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바른게임환경조성기업상을 수상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머지않아 일상 속에서 모든 것이 게임의 요소가 되고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이 게임과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며 "카카오게임즈는 대중의 일상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게임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게임이 되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에 대해 인정해 주심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게임에 수상하는 '굿 게임즈상'을 수상한 김효택 자라나는씨앗 대표는 "'MazM 페치카'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배후에서 도와준 최재형 선생을 주제로 만든 게임"이라며 "연해주 독립운동사를 우리가 잘 모르는데 이를 계기로 역사를 다룬 스토리텔링 게임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20 게임대상 '말말말'…감동 표출부터 사회적 의미 강조까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