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웹브라우저 '크롬' 버전 업데이트를 위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정보탈취 공격이 발견됐다.
16일 안랩은 사용자에게 '크롬 웹브라우저 최신버전을 업데이트 하라'며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하고 스마트폰 내 정보를 탈취하는 스미싱 사례가 탐지됐다고 발표했다.
공격자는 먼저 '구매하신 상품이 발송됐습니다 http://***.*** (피싱 URL)' 등 택배 내용으로 악성 앱 다운로드 URL이 담긴 스미싱 문자를 발송했다. 사용자가 해당 URL을 실행하면 피싱 사이트에 연결되며, '더 나은 서비스 체험을 위해 한층 개선된 크롬 최신버전을 업데이트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팝업 메시지가 나타난다.
만약 사용자가 해당 팝업 메시지의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Chrome(크롬)'이라는 파일명의 악성 설치파일(.apk)이 다운로드된다. 앱 로고가 정상 크롬 앱과 동일해 사용자는 가짜파일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악성 앱은 사용자 스마트폰에서 몰래 동작하며 문자, 주소록, SD카드, 계정정보, 휴대폰고유식별정보 등 개인정보를 포함한 휴대폰 내 주요정보를 공격자에게 모두 전송한다. 탈취된 개인정보는 보이스피싱이나 금융정보 유출 시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 현재 안랩 백신(V3) 모바일 제품군은 이번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있다.
박태환 안랩 ASEC대응팀 팀장은 "공격자는 문구 내용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스미싱을 꾸준히 유포하고 있다"며 "사용자는 수신한 문자메시지 내 출처가 불분명한 URL이 있는 경우, 아예 접속하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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