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라임 펀드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연내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감독원 직원의 라임펀드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선 구속된 전직 직원을 제외하곤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진행된 '은행연합회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라임 펀드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올해 안으로 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의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중징계를 예고한 바 있다. 해당 증권사에 대한 두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는 오는 29일 예정돼있다.
윤 원장은 "은행 제재는 아직 기다려야 한다"라며 "오는 29일과 그 다음 주에도 증권사(제재심의위원회)를 볼 텐데 그거 끝나야 시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금년 내로 해보려고는 한다"라고 밝혔다.
구속된 직원을 제외한 일부 금융감독원 직원들의 라임 펀드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선 "크게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이다. 앞서 금감원 전 팀장은 청와대 파견 시절 라임 펀드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윤 원장은 "잘 들여다보면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크게 연루된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물론 일부 퇴직 직원에 대해선 검찰에서 봐야겠지만, 다른 직원에 대해선 크게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진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가계대출 추가 규제에 대해선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5대 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의 지난 2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54조4천936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조6천27억원이다. 9월 증가폭 6조5천억원에 비하면 급증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윤 원장은 "(대출 증가세 꺾인 데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 좀 협조를 구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한다"라며 "추가 규제에 대해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를 포함해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데, 결과를 어떻게 될지는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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