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이커머스에서 판매 시작과 함께 품절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11번가, 위메프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이날 시작한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사전예약 물량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됐다.
과거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앞에서 줄을 서던 모습이 온라인으로 옮겨진 것이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 트래픽이 몰려 접속 오류가 잇따랐다.
이는 이동통신사에서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선택약정할인(25%)을 받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카드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자급제폰으로 개통하면 5G 요금제를 필수로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수요가 몰린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5G 자급제폰에 한해 LTE 요금제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2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사전 판매가 모두 실제 개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시간에 품절된 것은 신제품에 대한 높은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폰12 판매가 먼저 시작된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예약 판매 첫날 170만~200만 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전작 아이폰11(80만 대)보다 2~3배가량 높은 수치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의 국내 정식 출시일은 오는 30일이다. 가격은 아이폰12가 109만 원부터, 아이폰12 프로는 135만 원부터 시작된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마니아층이 탄탄한 데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풀리는 펜트업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며 "정식 출시 이후에도 판매량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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