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저점' 원·달러 환율…"올해 지지선은 1130원"


中 위안화 강세 제한·美 대선 불확실성…"하락흐름 더뎌질 것"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일 저점을 다시 쓰며 1140원대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적어도 연말까지는 1130원선을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와 동조화 경향이 짙은 중국 위원화의 강세가 최근 들어 제한되고 있는 데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2원 오른 달러당 1147.4원에 장을 종료했다. 사흘만의 상승이지만 여전히 114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중순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한 달 새 1140원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1143.2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은 물론 작년 4월23일(1141.8원)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근 중국 위안화가 강세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출회복 기대감까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원화는 지난달 이후 달러화 대비 강세폭이 가장 큰 통화로 같은 기간 달러 인덱스가 소폭 상승(달러화 강세)했음에도 가치 상승률이 3.6%에 달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추가적인 하락보다 현 수준에서의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강세압력을 완화하려 하고 있고, 당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기 때문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경제분석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위안·달러 환율이 6.7위안을 하회하자 인민은행이 선물환 증거금 비율은 폐지해버렸다"며 "이는 선물환 거래비용을 없애 위안화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조치로 가파른 위안화 강세를 제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대선 전후 30일은 달러화 약세가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현재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우편투표 증가에 따른 선거결과 발표 지연이나 트럼프의 결과 불복 관련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대선 전후에도 달러화 약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 흐름은 더뎌질 것"이라며 "적어도 연내에는 1130원을 하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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