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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전재수 의원 "화장품 로드샵 가맹점 피해 막심"


"본사 온·오프라인 차별 및 무리한 판매경로 확장이 원인"…조성욱 "상생이 최대 가치"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엔씨 등 화장품 로드샵을 운영하는 기업들로 인해 로드샵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태용 미샤가맹점주협의회장은 8일 오후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자리에 참고인으로 나서 "가맹점을 둔 기업이 불공정거래나 온라인에서의 차별적 프로모션으로 가맹점에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관련법을 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정무위 국감에는 권 협의회장과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대표 등 로드샵 운영 뷰티 기업의 경영인들이 증인으로 채택돼 가맹점과의 갈등에 대한 질의에 응답했다. 당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서 회장은 지난 6일 고열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정무위 국감장에서 화장품 로드샵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의 갈등에 대한 의논이 진행됐다.
정무위 국감장에서 화장품 로드샵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의 갈등에 대한 의논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에이블씨엔씨는 올리브영 등 거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같은 가격에 대용량인 미샤 주력 제품을 입점시키고, 큰 할인폭으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등 가맹점의 매출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조 대표는 "H&B스토어 입점은 벤더를 통해 진행중인 만큼 입점 상품에 대해서는 본사의 권한이 없다"며 "중소화장품업체로서 올리브영이라는 거대 유통사에 진입하기 어려워 벤더의 도움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권 협의회장과 조 대표 사이의 공방도 이어졌다. 권 협의회장은 본사가 온라인몰 '눙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타임딜 할인 행사 상품이 악성 재고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상은 6~70%가 주력 제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온라인에 더욱 낮은 공급가를 적용해 판매가를 낮춰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온라인 행사 과정에서 점주들이 쌓아온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온라인 행사 홍보에 사용하는 등의 행위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생"이라고 강조했다.(공동취재사진) [사진=아이뉴스24 DB]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생"이라고 강조했다.(공동취재사진) [사진=아이뉴스24 DB]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온라인, 이커머스 등의 공급가가 차별되고 있다고 (권 협의회장이) 말씀하셨는데, 실상은 공급가 할인 등을 감안해 볼 때 가맹점주에게 공급되는 상품의 공급 가격이 유의미하게 낮다고 반박했다.

또 에이블씨엔씨는 가맹점보다 2배 많은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어 가맹점주들과 같이 임대료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인 만큼 지속적인 상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가맹점주들의 오프라인 판촉 활동으로 얻어낸 데이터베이스를 온라인 행사에서 사용하는 점은 문제가 있다"며 "공정거래협약평가 기준에 상생 노력 기준을 좀 더 많이 반영해 평가하는 등 제도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샵의 축소는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가맹본부의 경쟁력도 장기적으로 약화시키고 소비자 편익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본부에서도 알길 바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생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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