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악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해킹 등 침해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준호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악성 앱 침해 건수는 2016년 1천635건에서 지난해 9천51건으로 5.5배 증가했다.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3천23건과 4천39건을 기록했다.
악성앱 유형별로 보면 '원격제어형'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원격제어형 악성 앱은 해커의 원격 명령제어(C&C) 서버로부터 명령을 받아 악성행위를 수행한다.
이번 자료에서 원격제어형은 지난 2016년 627건에서 지난해 3천260건으로 5.1배 늘었다. 또한 정보유출, 원격제어, 추가 다운로드 등 악성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앱 침해 건수는 지난해 5천774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PC를 이용한 해킹은 감소하는 추세다. 시스템 해킹을 제외한 PC 디도스 공격, 홈페이지 변조, 악성코드 은닉 등 유형은 2016년 총 1만2천331건 대비 지난해 9천152건으로 줄어들었다.
한준호 의원은 "사이버 공격 동향이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핸드폰은 민감한 개인정보나 금융정보가 저장돼 있기 때문에 악성 앱을 통한 해킹 시 피해가 특히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의 사이버 보안 정책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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