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3명의 학자가 연구한 결과로 C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의 95% 이상이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최종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020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3명의 연구자를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2020년 노벨생리의학상은 하비 알터(Harvey J. Alter), 마이클 호턴(Michael Houghton), 찰스 라이스(Charles M. Rice)에게 돌아갔다. 최 교수는 “세 명의 의학자는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함으로써 간 경변과 간암의 주요 원인인 혈액 매개 간염 퇴치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하비 알터 교수는 1970년대 중반 수혈과 관련된 바이러스 질환을 처음 보고했는데 이 바이러스가 C형 간염 바이러스였다. 마이클 호턴 교수는 1989년 C형 간염 바이러스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찰스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내부 단백질 구조를 처음 밝혀냈다.
최 교수는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HIV),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불리는 4대 감염 질환 중 하나에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속하기 때문에 그 의의가 크다”며 “이들의 C형 간염 바이러스 규명으로 현재 95% 이상의 C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가 치료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간경변증의 10%, 간암의 20% 정도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다행히 2015년 이후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완치 가능한 경구 항바이러스제가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