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백화점업계, 코로나19속 모처럼 추석특수 누렸다


전년比 최대 20% 이상 신장…'포스트 추석' 대목에도 청신호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뜨뜻미지근한 추석'은 없었다. 특히 백화점은 선물세트 판매가 급증하며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지난 추석 연휴 선물세트 판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성 대신 비대면 선물을 선택한 소비자가 늘었고,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한시적 완화에 힘입었다는 평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명동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추석 선물세트 코너에서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지난달 29일 서울 명동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추석 선물세트 코너에서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체 선물세트 판매에서 전년 동기 대비 7% 신장한 성과를 거뒀다.

기존 최선호 상품인 건강식품은 2% 신장에 그쳤지만, 프리미엄 수요가 몰리며 정육·청과·주류가 각각 12%, 12%, 19% 신장했다. 주류는 5~10만 원 대 부담없는 가격대의 와인 상품군을 전면에 배치한 전략적 선택이 적중하며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한시적 선물 금액 상향으로 인해 농수산물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며 "고향 방문 대신 선물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역대 최대 추석 선물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4.7%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와인 및 주류가 60.1%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또 건강식품이 27.3%, 축산물이 17.2% 신장하는 등 힘을 보탰다.

특히 온라인 판매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온라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1% 성장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싱싱배송을 시작한 수산 카테고리는 103.2%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보다 13.8%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건강식품이 30.4% 신장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정육, 청과, 굴비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도 한우 선물세트가 전체 선물세트 판매 순위 1·3위를 차지하며 지난 추석보다 20% 신장한 선물세트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소비자들이 한우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소비자들이 한우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백화점 업계는 명절 선물세트 판매와 함께 진행한 가을 정기세일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선물세트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의 추가 구매가 이어져 오랜만에 소비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는 다양한 할인 행사를 이어 전개하며 '포스트 추석'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오는 12~18일 리빙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가을 이사 및 혼수 대목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전 점포에서 세일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패션·잡화·화장품 등 30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핸드백 제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명절'이 백화점 업계에는 다소 호재로 작용한 부분이 없지 않다"며 "좋지 않은 상황 속 모처럼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한글날 연휴,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의 행사와 연계해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백화점업계, 코로나19속 모처럼 추석특수 누렸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