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시스템반도체 상생 펀드 1호’, 자율주행차 분야 반도체 칩에 투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자율주행차 분야의 반도체 칩을 만드는 VSI가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1호’ 주인공이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원장 정양호, 산기평)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진교영, 반도체협회)는 23일 ‘반도체 IR 컨퍼런스 2020’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1호 투자 시작도 함께 알렸다.

이번 투자대상 기업으로는 자율주행차 분야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VSI가 선정돼 23일 15억 원의 투자금이 집행됐다. VSI는 이번 투자금으로 차세대 차량 내 통신 규격과 표준을 만족하는 반도체 칩과 설계자산(IP)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IR 컨퍼런스 2020’은 반도체 분야 정부 연구개발(R&D)을 통해 우수기술 보유가 확인된 중소기업과 반도체 펀드 운용사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이다. 반도체 우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통한 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행사에는 ▲반도체 분야 인공지능 활용 기업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반도체 소부장 기업 등 7개 기업(세미파워렉스, 씨자인, 알티엠, 에이플어스, 예스파워테크닉스, 지앨에스, 파워큐브세미)이 참여했다.

기업 IR(투자 설명회)을 통해 투자자인 반도체 펀드 운용사 10여 개 벤처캐피털(자유투자, 엘앤에스벤처캐피탈, UTC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위해 각사별 현황, 사업개요, 사업계획 등을 포함해 회사의 장점과 비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개별 투자 상담 시간을 통해 개별기업과 투자자인 벤처 캐피털 간 실제 투자 결정을 위해 필요한 심도 있는 정보교환,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투자 컨설팅도 진행됐다.

펀드 운용사들은 앞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전력반도체 ▲통신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기업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2017년 조성된 반도체 성장펀드 경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팹리스 등 반도체산업 전반의 중소·중견기업 총 43개사에 약 800억 원 이상이 투자되고 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시스템반도체 상생 펀드의 투자 1호 시작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민간차원의 본격적 투자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관련 펀드가 국내 중소·중견 팹리스 스케일업(Scale-up)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후속 투자가 이뤄지고 미래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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