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아이에스동서, 브레이크 없는 M&A…환경사업 영토확장 지속


자회사 인선이엔티, 건설폐기물·소각·매립 업체 인수…수직계열화 완성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중견 건설업체 아이에스동서가 잇달아 인수합병(M&A)에 나서며 환경 신사업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국내 폐기물업체 1위인 코엔텍을 인수한 데 이어 자회사 인선이엔티의 폐기물처리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한 M&A에 실탄을 제공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의 자회사 인선이엔티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결의했다. 인수금액은 영흥산업환경 530억원, 파주비앤알 230억원으로 총 760억원에 달한다.

영흥산업환경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와 소각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41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도영회계법인은 영흥산업환경이 소각처리 사업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연평균 15%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 2025년에는 매출액이 4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파주비앤알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올렸다.

인선이엔티는 이번 M&A를 통해 폐기물 관련 중간처리 과정인 건설폐기물과 소각, 최종처리 과정인 매립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인선이엔티는 이로써 연계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아이에스동서, 700억원 M&A 실탄 제공…환경사업 가속

인선이엔티의 이번 M&A 뒤에는 모기업인 아이에스동서가 있다. 인선이엔티는 이번 M&A를 위해 7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아이에스동서가 자금을 출자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1천억원에 인선이엔티를 인수했고,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이 기존 33.52%에서 45.07%로 높아졌다.

아이에스동서의 투자는 최근 이어온 환경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 연장선에 있다. 지난 6월에는 E&F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인수가격 5천억원에 달하는 국내 폐기물 1위 업체인 코엔텍과 새한환경을 품에 안았다. 앞서 아이에스동서와 E&F PE는 올해 초 코오롱그룹의 환경관리 계열사였던 코오롱환경에너지를 약 5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아이에스동서는 폐기물 관련 업체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수주'를 기반으로 한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에 민감해 실적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반면 폐기물 처리는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캐시카우' 역할을 해 수익 안정성을 꾀할 수 있다.

폐기물 처리 사업의 성장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와 신영증권 등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처리 시장규모는 꾸준히 커지며 작년 17조원에서 2025년에는 24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18년 기준 하루 평균 폐기물 발생량은 43만톤이었는데, 이 중 88% 정도가 사업장과 건설 폐기물이다. 건설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가능해 폐기물 업체에 아이에스동서를 비롯해 SK건설 등 최근 건설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환경신사업 진출에 금융투자업계에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땅 매입부터 기획·설계·마케팅·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의 단점은 실적 변동성에 있다"며 "이를 방어할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필요한데, 아이에스동서는 인선이엔티와 영남권 최대 폐기물 업체인 코엔텍을 인수, 환경폐기물 시장의 우위를 선점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효율적인 자산인 이누스(욕실 리모델링·타일 등 건축자재 부문)를 매각하고 환경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M&A로 자산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E&F PE와의 공동인수 뒤 추후 발생하는 잉여현금으로 나머지 지분을 확보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이에스동서, 브레이크 없는 M&A…환경사업 영토확장 지속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