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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공병재활용 자율협약 파기 아냐…환경부 기준 충족"


이형병 협약 대상 아니며 자체 수거 지속 중…"자원재활용 적극 참여"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하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으로부터 불거진 공병 재활용 자율협약 파기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14일 하이트진로는 "공병 재활용 자율협약은 2009년 체결 당시부터 녹색병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이형병 사용은 각 제조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며 "진로이즈백은 녹색 병이 아닌 수많은 신제품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일 '소주병 공용화 사용 법제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시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4일 주류업계 10개사가 이형병 맞교환에 합의한 것에 반발하며 진로이즈백이 소주병 재활용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가 '공병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에 쌓여 있던 진로이즈백 공병. [사진=설훈 민주당 의원실]
하이트진로가 '공병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에 쌓여 있던 진로이즈백 공병. [사진=설훈 민주당 의원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는 이형병도 공용화병(녹색병)과 마찬가지로 재활용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환경운동연합이 진로이즈백 병을 '재활용 불가'로 표현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자체적으로 진로이즈백 병을 수거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의 평균 회수율은 약 95%이며, 재사용률은 83% 수준으로 환경부의 재사용률 기준에 부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주류제품에 표준용기만을 사용하는 것은 자율협약의 내용이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 2009년 협약 체결 당시 녹색병이 아닌 다른 병을 사용했던 보해의 '잎새주', 대선의 '시원프리미엄' 등 제품들은 아직도 이형병을 이용해 제조되고 있다.

이들 이형병은 업체간의 맞교환 등을 통해 재활용되고 있다. 각 업체별로 수거된 병 중 특정 업체의 이형병을 따로 모아 각 제조사에 반환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하이트진로는 이 과정에서 업체간 합리적 선별비용 등을 정하고 신속히 공병을 상호 교환할 시 재사용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하이트진로는 신제품을 출시할 경우 기존 제품과 비교해 차별성이 있어야 하는 만큼 포장과 패키지에 일정 수준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든 소주 제품을 일괄적인 한 가지 패키지만으로 생산하도록 할 경우, 규제를 받지 않는 수입주류 업체에 비해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참이슬'을 통해 국내 소주 업체 중 가장 많은 녹색병을 재활용하고 있으며,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된 신제품 진로이즈백은 아직 전체 소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신제품"이라며 "진로이즈백 신제품에 사용되는 이형병의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재활용의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재활용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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