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음주운전 살인자 엄벌을…" 피해자 딸 눈물의 국민청원 30만 동의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약 30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가해자들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의 목격담을 확인하니 중앙선에 아버지가 쓰러져 있는데 가해자는 술에 취한 상태로 119보다 먼저 변호사를 찾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게 시작 후 계속 직접 배달하셨다. 일평생 단 한번도 열심히 안 사신 적이 없다"며 "이렇게 보내드리기엔 너무 해드리지 못한 게 많다"고 한스러움을 토로했다.

청원인은 "제발 살인자가 법을 악용해서 미꾸라지로 빠져나가지 않을 수 있게 부탁드린다"며 가해자를 엄벌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벤츠 운전자 A씨는 지난 9일 오전 0시 55분께 인천 중구 을왕동 편도 2차로에서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에 있던 오토바이를 들이 받아 50대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1%)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인천 중부경찰서는 B씨에게 음주운전으로 인명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