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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쇼핑 대목' 10월부터 시작되나…韓 업체도 예의주시


코트라 "연말 세일, '블프'보다 앞당겨질 것…韓 업체도 준비 서둘러야"

뉴욕 맨하탄 메이시스 플래그십스토어 블랙프라이데이 모습 [사진=코트라 뉴욕 무역관]
뉴욕 맨하탄 메이시스 플래그십스토어 블랙프라이데이 모습 [사진=코트라 뉴욕 무역관]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및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유통업체 등이 이르면 10월부터 연말 세일에 돌입할 전망이다.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은 보통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에 개막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지정된 미국 국경일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연중 최대 폭의 할인이 이뤄지는 미국 최대 쇼핑 성수기다.

그러나 코트라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앞서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일 기간을 늘림으로써 매장에 몰릴 쇼핑객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시작됐던 연말 쇼핑시즌이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좀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쇼핑 기간을 최대로 늘려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트라는 연말 세일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판매 위주로 돌아갈 것으로 진단했다.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은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훨씬 이전에 연말 세일을 시작하고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 트래픽 올리기에 열을 올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대형 소매체인인 타겟은 올 연말 쇼핑시즌에 맞춰 2만여 개의 제품을 웹사이트에 추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해마다 증가해왔던 연말 쇼핑 시즌 온라인 매출 비중은 올해 특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1조 달러(한화 1천188조 원) 규모의 연말 쇼핑 매출 중 온라인 판매가 차지한 비율은 14%로 2016년 10%에 비해 4%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코트라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대목을 겨냥한 한국 수출기업들이 올해는 일찍 시작되는 세일 시즌에 맞춰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커지는 것은 한국 기업에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온라인으로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정 지역을 넘어 시장을 미국 전국으로 넓혀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전업계도 실제 미국 업계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4분기 TV·가전 매출에서 연말 쇼핑 시즌 실적 비중이 큰 만큼, 현지 상황에 따라 유통 채널과 다양한 협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소비심리 이연 등으로 연말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코로나 재확산 등 변수가 있어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에 맞춰 유통채널과 협의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동안 블랙프라이데이 시작에 맞춰 '맞불 행사'를 놓아왔던 국내 가전 유통업계도 상황 변화를 눈여겨 보는 모습이다. 해외 직구(직접구매)족을 노린 국내용 프로모션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가전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국내에서도 대응이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프라이데이 직구가 과거보다 축소된 경향이 있긴 하지만 아예 신경을 안쓸 수는 없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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