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기존 순환 재택근무 시행을 이어가면서 일부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회사는 확진자와 관련된 동선 및 접촉자들을 관리하는 한편, 방역을 최우선시함으로써 정상적 근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직원들 사이에서는 확진 우려만으로도 전원 재택근무를 시행한 SK텔레콤, KT와 비교, 상태적 발탁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충분한 클라우드 근무 환경이 조성됐고, 코로나19 3단계 격상이 논의되는 현 시점에서 순환 재택근무를 이어갈 당위성에 대한 회사 측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분한 사전 설명과 원활한 소통이 미흡했다는 얘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일부 직원들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서비스인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순환 재택근무 관련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련 게시판에는 대부분 순환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회사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이번 코로나19 확대에 대한 우려가 큰 것.
이 같은 불만은 크게 ▲상하 소통부족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해석된다.
지난 23일 유일하게 확진자가 발생한 LG유플러스는 당일 방역당국 권고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층 및 상하층 직원 전원과 접촉자 및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와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이같은 조치는 24일 오후까지 회사 공지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공유됐다.
다만 지난 18일부터 시행한 2개조 순환재택근무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관련없는 내부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지난 18일부터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 회사 역시 재택근무를 위한 클라우드 환경이 마련된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든 공백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며, "매일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에 불안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있었다면 이같은 불만이 속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회사에서 내려오는 공지 대부분이 조치에 대한 내용으로 원인이나 취지 등은 빠져 있다"며, "그룹사간의 원칙이나 조치가 있을 수도 있고, 사업적 엄중함이 있을 수도 있기에 충분한 소통 작업이 있었다면 불필요한 오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상향될 때를 가정해 필수유지업무와 최소인력을 파악해 언제나 안정적인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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