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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렌 “다양한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어”


“내 안의 벽 깨고 나올 용기 준 작품 만나 감사”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제이미’는 제 안의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게끔 벽을 깨고 나올 용기를 준 작품이에요. 정말 고마운 인생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 ‘제이미’의 타이틀롤을 맡아 조권·신주협·아스트로 MJ와 번갈아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그룹 뉴이스트 멤버 렌은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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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넘치는 끼를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워하던 그는 춤과 노래, 연기를 한 무대에서 펼칠 수 있는 뮤지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때마침 ‘제이미’ 오디션 공고가 났고 자신과 비슷한 주인공의 성장과정에 더욱 욕심이 나 영국 런던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진행한 영상 오디션에 응시했다. 아이돌로 활동하며 쌓은 내공 덕에 단번에 합격한 렌은 순수하고 밝으면서도 소신 있고 당당한 제이미를 완성했다.

뮤지컬 ‘제이미’는 2011년 영국 BBC에서 방영된 실존 인물 제이미 캠벨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드래그 퀸이 되고 싶은 17세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그린다. 10대들의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성장 드라마를 신나는 팝스타일의 음악과 역동적인 스트리트 댄스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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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웨스트엔드뿐만 아니라 영국 17개 지역에서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며, 뮤지컬 ‘제이미’를 각색한 뮤지컬영화도 내년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국내 초연은 아시아 초연이기도 하다.

제이미는 학교 친구들·선생님·아버지 사이에서 겪는 역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진정한 자아와 꿈을 위해 세상과 공유한다. 그 과정에서 듣는 반대와 비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내면의 열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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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은 뮤지컬을 처음 하는 배우가 맞나 싶을 만큼 무대에서 여유가 넘친다. 다른 배우들의 제이미가 그려지지 않을 정도로 제이미를 연기하는 렌이라기보다 제이미 그 자체다. 드래그 퀸에 대한 의지와 정체성에 대한 자신감을 진솔하게 표현해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

렌의 제이미는 여린 듯해도 확고한 신념을 지녔기에 어떤 상처받는 상황이 와도 짠하거나 안쓰럽지 않다.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엄마 마가렛·이모 레이·절친 프리티·롤모델 휴고 앞에서는 누구보다 사랑스럽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쇼를 펼칠 땐 물 만난 물고기처럼 온 무대를 누비며 무대 장악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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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노래 실력과 다 보여주지 못한 끼·재능을 뮤지컬 데뷔 무대에서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렌은 ‘제이미’ 마지막 공연을 보름여 앞두고 있다. 폐막은 다음달 12일이지만 렌은 그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6일에 막공을 올린다.

렌은 “제이미로 관객들과 만나는 모든 순간들이 새롭고 설렜다”며 “무대 위에서 하나의 작품을 연기하고 표현하면서 실시간으로 관객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무척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극을 통해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들을 전달하고 그 메시지들이 관객들 마음속에 남아 힐링이 됐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고 뮤지컬배우로서 관객과 만나면서 느낀 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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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캐릭터를 통해 스스로 성장한 부분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렌은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답했다.

“제이미를 연기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내면과 외면 그 모든 것들이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대중들에게 저를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조금 더 깊이가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제이미를 통해 더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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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은 뮤지컬에 꾸준히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역할이나 배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모두 도전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제이미’로 입증한 열정·끼·실력·노력이라면 렌의 바람대로 다양한 뮤지컬에서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뮤지컬배우 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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