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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코로나19 위기 속 임금협상 본격화


현대차, 상견례 시작으로 교섭 들어가…5사 가운데 쌍용차만 마무리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 속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본격화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노사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만큼 교섭 타결까지 순탄치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올해 임단협의 첫 본교섭을 가졌다. 또한 이날도 본교섭을 이어가며 협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3일 열린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에 돌입했다.

완성차 업계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본격화한다. [아이뉴스24]
완성차 업계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본격화한다. [아이뉴스24]

노조는 지난달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기본급 12만304원(정기 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전년도 당기순이익(3조1천856억원)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시니어 촉탁 처우개선 및 연장 확대,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건립, 고용보장을 위한 국내 공장 생산량 유지 등을 별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노조는 지난 18일 소식지를 통해 "상반기 코로나19와 싸우며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조합원의 노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사측은 조합원의 사기진작 차원에서라도 '줄건 주고 하반기에 더욱 생산에 매진하자'라고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올해 임단협은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3∼4개월가량 늦게 시작했지만, 노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임단협 타결이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임단협 방향성을 결정하는 만큼 최대한 빨리 끝낸다는 각오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오는 27일 열리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을 본격화한다. 기아차 노조 역시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기본급 12만304원(정기 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전년도 영업이익(2조97억원) 30% 성과급 지급을 골자로 하는 요구안을 확정했다.

또한 기아차 노조는 전기차·수소차 전용라인 배치 및 핵심부품 생산, 부품사 단가 인상, 정년 연장, 노동이사제 등을 요구하는 한편 소하리, 광주 공장 등에 대한 작업환경 개선 요구도 별도 요구안에 담았다.

한국지엠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정기 호봉승급분 제외) 인상에 통상임금의 400%+600만원을 성과급으로 요구했다. 또한 생산장려수당 지급범위 확대와 조립라인 설비투자 및 T/C수당 500% 인상 등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도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첨예한 입장 차이로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 소속이 아닌 르노삼성차 노조는 기본급 7만1천687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임금 피크제 폐지, 휴가비 20만원 인상, 라인수당 조정,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XM3 성공 론칭 격려금 500만원, 타결 격려금 200만원 등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년 동안 임금 동결을 감수한 만큼 올해는 인상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4월 완성차 5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모두 경영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데 뜻을 모은 결과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달성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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