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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라갈 일만 남았다"…바닥론 '솔솔'


9개월만에 13만원 회복…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이마트가 지난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9개월 만에 13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자회사 SSG닷컴의 성장과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마트는 6.53%(8천원) 오른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장중 최저가인 9만7천300원(3월19일)에 비해 34.1%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마트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3.69% 올랐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와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등의 여파로 올 2분기 연결기준 4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영업손실 299억원) 영업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다행히 서울 마곡동 부지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과 이자비용 절감 등으로 3천145억원의 이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5조1천8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2% 늘었다.

사업별로는 할인점 부진이 계속된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성장을 이어갔고 전문점 사업은 적자폭을 줄였다.

할인점은 매출 3조5천538억원, 영업적자 150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마트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지난해 2분기 71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2% 감소한 수준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18.6%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했다. 영업이익도 5.5%(8억원) 늘어났다. SSG닷컴도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42% 늘어난 9천317억원을 올렸지만 1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2분기 부진한 실적에 머물렀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장기적 관점에서 이마트가 국내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 내에서 점유율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가 자리잡으면서 2분기 SSG닷컴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비대면 특수'를 톡톡히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이마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며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증권(16만7천원) IBK투자증권(16만원) KB증권(17만원) 등 16곳의 증권사가 이마트 목표주가를 상향하거나 유지했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6만원이다. 14일 종가 (13만500원) 대비 22.6%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배송 캐파 증대를 위해 점포 내 비효율 MD 면적을 축소하고 이를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는 PP센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로 하반기 실적반등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SSG닷컴의 성장세와 전문점 구조조정 효과가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진단했다. 하준영 연구원은 "SSG닷컴은 신선식품의 강점을 바탕으로 거래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전문점 역시 구조조정으로 적자를 축소했다"며 "특히 점포 폐점 비용이 2분기까지 대부분 반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빠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마트는 점포 폐점 대신 리뉴얼을 강화하는 전략을 실행중이다. 리뉴얼을 거친 점포는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비식품 부문의 면적을 축소해 임대 공간으로 사용하게 된다. 하 연구원은 "리뉴얼된 점포는 평균적으로 10% 넘는 매출성장을 보여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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