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택배 없는 날'…고민정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해야"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택배업계가 오늘(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운영함에 따라 이날 하루 대형 택배사들의 택배 배송이 중단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급증해 택배 기사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노동계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택배 기사님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물류업계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 로젠택배 등 4개 택배사는 배송 기사들의 휴식을 위해 이날 하루를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하고 택배 배송을 하지 않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소희 기자]

배송은 17일부터 재개되지만 14일 배송되지 못한 물량까지 배송해야 하는 만큼 평소보다 배송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

다만 자체 배송망을 쓰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로 늘어난 택배 물량 탓에 쉴 틈 없던 택배 기사님들이 모처럼 휴식을 갖게 됐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의 요구를 한국통합물류협회가 받아들여 성사된 값진 결과"라며 "택배 산업이 시작된 지 무려 2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택배 노동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밤낮으로 배달을 도맡아 온 '숨은 영웅'"이라며 "하지만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돼 법정 근로시간과 휴가 등의 권익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후 과로로 목숨을 잃은 택배 노동자는 올해 파악된 것만 해도 벌써 5명"이라며 "오는 9월에는 추석 연휴로 배송 물량이 증가하는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택배 물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택배 노동자의 과중한 업무량과 반복되는 사고는 힘들어도 쉴 수 없는 택배 업계의 고용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라면서 "'택배 없는 날'은 택배 기사님들이 사상 처음으로 첫 휴가를 쟁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특히 고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택배 노동자가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며 "우리가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면 택배 노동자의 삶과 노동의 가치가 조금 더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코로나19의 숨은 영웅, 쉴 새 없이 일한 택배 노동자의 '쉼'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라며 "'택배 없는 날'을 지지하고 응원하는데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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