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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아름드리 펀드 투자금 환수 추진…현지 법무법인 별도 선임 완료


홍콩 특수목적법인(SPC)과 별개로 아름드리자산운용이 법무법인 선임해 본격 법적대응 돌입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신한은행이 사모펀드인 아름드리펀드의 투자금 환수를 위해 보험금 청구를 다시 추진한다. 이를 위해 펀드 운용사인 아름드리자산운용이 현지 법무법인 선임을 완료했다.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는 의미다.

신한은행 본사전경 [아이뉴스24 DB]
신한은행 본사전경 [아이뉴스24 DB]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름드리자산운용이 지난 11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현지의 A 법무법인을 새로운 법정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같은날 계약까지 마무리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이 '아름드리 대체투자 전문사모투자신탁 7호' 펀드에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해 법정 대리인을 정한 것이다.

이는 아름드리 7호 펀드의 상품구조상 원매자의 매출채권을 인수한 홍콩 특수목적법인(SPC)의 법정 대리인과는 별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상품의 판매사여서 사후관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태다"라며 "아름드리자산운용이 현지의 법무법인을 선임해 계약까지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특수목적법인(SPC)의 법률대리인은 그대로 유지하고 별도로 아름드리자산운용이 법무법인을 선임해 모든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펀드의 판매사인 신한은행과 운용사인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중국 태평보험사로부터 아름드리펀드 7호의 보험금 청구가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은 이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고객들에게 아름드리펀드를 판매하면서 부실이 나더라도 보험사가 100% 보장해줘 원금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고, 펀드의 환매 지연 이후 아름드리자산운용이 태평보험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최근 지급 불가 판정을 받아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졌다. 보험사는 펀드의 매출채권의 원매자인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AIPL·Agritrade International PTE.LTD)의 사기와 기망 혐의를 이유로 들었다.

이에 이번에 법무법인 선임해 아름드리자산운용 등은 조만간 법무법인과 함께 중국 태평보험사에 아름드리펀드 7호의 보험금 재청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름드리 대체투자 7호 펀드는 홍콩의 SPC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SPC가 발행한 채권은 싱가포르 소재 원자재 무역업체인 AIPL이 제품 구매자에게 받을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채권이다.

AIPL이 제품 구매자와의 분쟁 때문에 지급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하면서 지난 2월께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됐고 보험금 청구도 어려워지면서 투자 원금을 찾기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상푸 판매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신한PWM 등에서 개인과 법인 고객들 약 90명에게 아름드리 대체투자 7호 펀드(240억원)·와 9호 펀드(230억원) 등 총 470억원을 판매했다.

만기 1년, 최소가입금액 3억원 조건으로 판매돼 비교적 60세 이상의 고령의 고액 자산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전 기준 수익률은 연 3.7%였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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