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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갈증 뒤 환희'…라네즈 '라이프 오아시스'


40분 남짓 관람시간 '몰입' 속 훌쩍…오는 30일까지 무료 관람 가능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갈증'은 결핍을 불러오고 결핍을 채우려는 욕망은 에너지로 승화한다. 그리고 에너지는 더욱 새로운 나 자신을 만나게 한다. 짧은 전시회 관람 시간이었음에도 이 메시지만큼은 머릿속에 확실하게 그려졌다.

13일 오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를 찾았다. 이 곳에서는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아모레퍼시픽 라네즈가 주최하는 몰입형 디지털 아트 전시회 '라이프 오아시스'가 개최된다.

사막 속 오아시스는 라네즈 브랜드의 자산이자 생명의 근원인 '물'을 매개체로 삼아 삶의 갈증을 되돌아보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오감을 이용해 체험할 수 있도록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전시물로 전시장 내부가 채워져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라이프 오아시스' 전시회를 연다. [사진=이현석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라이프 오아시스' 전시회를 연다. [사진=이현석기자]

행사장 입구에는 새로운 내 모습 발견하기', 고민만 하면 나아갈 수 없어' 등 전시 콘셉트를 함축하고 있는 다양한 감성적 문구가 적혀 있는 커튼월이 설치돼 있었다.

커튼월을 지나치자 첫 번째 테마 공간인 '경계를 허물며(모멘텀)'가 나타났다. 이 공간은 폭포를 형상화한 또 하나의 커튼월이 설치돼 있었다. 다음 공간은 물의 본질을 표현한 '깨어나다(오리진)'였다. 이 공간은 천정에 설치된 스크린에 수면이 그려져 마치 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특히 이 공간은 물안개와 오브제로 채워져 있어 실제 물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다만 이 공간은 특성상 폐쇄공포증 및 호흡기 질환이 있는 인원의 관람은 불가능했다.

'경외하다' 테마에서는 쓰나미 한 가운데에 있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경외하다' 테마에서는 쓰나미 한 가운데에 있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두 공간에서 일상과 전시회장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정신을 깨운 뒤 다음 공간에 들어섰다. 이 공간은 물의 경이로운 힘과 확장하는 공간을 '경외'라는 콘셉트로 구성한 곳이었다. 3면의 스크린이 설치돼 있는 공간에서 잠시 대기하자 엄청난 양의 물이 쓰나미처럼 밀어닥쳤다. 분명 영상임을 알고 있음에도 충분히 압도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의 압도적인 힘을 느낀 이후에는 고운 모래입자로 채워진 '목격하다' 전시 공간이 나타났다. 이 곳에서는 맨발로 모래를 밟으며 모래 위에 그려지는 물방울 발자국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 잠시 기다리자 이 곳에도 물이 차올라 상쾌함과 해방감을 느끼게 했다.

네 곳의 공간을 체험하면 잠시 그림자를 이용해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월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 공간을 기점으로 행사의 주제가 '물의 힘'에서 '개인의 내면'으로 옮겨지는 느낌이었다.

포토월을 지나치면 '유영하다(판타지아)'를 테마로 하는 5번째 전시공간이 나타난다. 이 곳은 사방이 거울로 구성된 공간으로 스크린에 설치된 후회, 갈증 등의 감정에 따라 구성된 빛의 움직임 속에서 헤엄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매 테마마다 다른 형식의 빛의 움직임이 공간을 가득 채웠고 테마에 대한 '공감'을 불러왔다.

'유영하다' 테마 공간에서는 빛의 향연 속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유영하다' 테마 공간에서는 빛의 향연 속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이후 나타나는 공간은 '발견하다(오아시스)'였다. 이 곳은 안락한 분위기로 꾸며진 공간에서 빈백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잠시 빈백에 앉아 앞서 체험한 공간에서 느낀 물의 힘, 갈증의 의미, 이 과정에서 느껴진 개인의 감정 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라이프 오아시스'는 비디오 아트를 감상해 볼 수 있는 '사그마이스터&웰시 특별전', 햇살을 느끼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 등을 추가로 제공해 관람객이 충분한 만족감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관람 시간은 약 40여 분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물'과 '갈증'이라는 주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와 개인의 내면을 연관짓고자 하는 전시회의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내밀하게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힘든 일상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힐링'의 감정도 들었으며 '에너지'가 충전된 것 같은 기분도 느꼈다.

각각의 테마 공간 관람을 마치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오아시스'가 나타난다. [사진=이현석기자]
각각의 테마 공간 관람을 마치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오아시스'가 나타난다. [사진=이현석기자]

아모레퍼시픽은 라이프 오아시스를 통해 고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심신을 위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브랜드의 핵심 자산인 '물'의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또 더욱 많은 고객들이 콘텐츠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전면 무료로 진행하며, 이날 저녁 8시부터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델 김유정, 콘텐츠 크리에이터 재재와 함께 '라이브 랜선 투어'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전시회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즉석에서 인화해주는 이벤트를 열고 성수동 인근 카페와 연계해 음료 쿠폰, 워터뱅크 3종 키트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행사 기간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이프 오아시스는 코로나19 시대 고객들의 마음을 위로함과 함께 라네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체험형 전시회"라며 "많은 고객들이 '도심 속 오아시스'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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