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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코로나19에 2Q 영업손실 431억…분사 이후 최초 적자


免 타격에도 백화점·까사미아 성장 힘입어 '타격 최소화'…"하반기 반등 기대"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면세점 업계 경색에 따른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백화점, 까사미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은 '선방'해내며 타격을 최소화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44억 원, 영업손실 43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면세점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면세점을 제외할 경우 신세계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7천37억 원, 영업손실 61억 원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을 감안할 시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가 이마트와의 분리 이후 최초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가 이마트와의 분리 이후 최초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등 시내면세점에서 2분기 매출 감소 31%를 기록해 타격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 매출이 같은 기간 92% 줄어든 데 따른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9.6% 감소한 3천1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은 2분기 매출 3천539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56.3% 줄어든 수치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9% 신장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1번점 전략 기반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 ▲명품, 가전 등 동업계 대비 우위 장르 매출 호조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배치, 업계 최초 장르별 VIP 전략 도입 등 혁신책에 힘입어 빠른 매출 회복을 이뤘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28% 매출 역신장을 기록했지만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6월부터는 매출이 신장세로 돌아섰다.

까사미아,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등 자회사들도 어려운 영업환경 속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까사미아는 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입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콕'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주거 관련 소비가 늘어난 것의 덕을 봤다. 까사미아는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53.2%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같은 기간 34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줄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점 화장품 판매 감소로 인한 매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매출 2천871억 원, 영업손실 2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에는 지속적 신규 브랜드 준비로 인한 비용 및 연작 마케팅 강화 등 지속 투자가 영향을 끼쳤다.

센트럴시티는 코로나19 여파로 호텔 및 임차매장 매출 감소가 이어져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 줄어든 52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5억 원이었다.

신세계는 앞으로도 주력 사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화장품 사업은 면세점 신규 거래선 확보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선다. 국내 패션부문은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시장 개척도 이어갈 방침이다. 재고면세품 판매로 인해 자체몰 '에스아이빌리지'의 신규 회원이 늘어나 온라인 채널 경쟁력이 강화됐고 지난달부터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면세점은 지난 5월부터 국내에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내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점진적 매출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항면세점이 회복기에 접어들 때까지 최대한 버텨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2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기로했다"며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 완만한 회복,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강화,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 까사미아의 성장 등이 더해져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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