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불법촬영한 뒤 이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영국 국적의 남성이 국내로 송환돼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12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영국인 A씨를 지난 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별도의 해외 소재 웹사이트를 열어 유료회원에게 1인당 27달러(약 3만원)를 받고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다수 피해자로부터 불법촬영물에 대한 신고를 받았지만, A씨가 이미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범죄인 인도절차를 밟은 뒤 지난달 31일 A씨를 국내로 송환 조치했다.
A씨는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지를 여행하며 만난 현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신체 접촉 행위 등을 불법촬영해 이를 유포·판매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A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전면 폐쇄하고, 피의자 명의의 SNS 계정 및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국내외 불법 촬영물을 삭제 조치했다. A씨가 저장한 불법 촬영물의 크기는 약 198GB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운영한 불법 촬영물 유포사이트의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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