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인천의 바이오 생산 규모가 도시 기준으로는 압도적인 세계 1위이며 국가 단위로는 2위이다."
하지만 이 같은 위상과 달리 기본 기술과 생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전문인력양성센터 설립은 더디기만 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지난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인력을 교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급증하는 인천 송도의 바이오·제약 생산 역량을 고려해 인천 지역 내에 바이오 인력 전문 양성 센터가 유치되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다만 김 사장은 "채용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정말 어려운 건 신입 직원들에게 바이오·제약 산업의 프로세스와 기본 기술,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GMP) 등을 교육할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천400억 원을 들여 2023년까지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4공장은 25만6천 리터 규모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인 2조1천억 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라며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천500억 원의 2배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4공장 건설로 임직원 1천800여 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천4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생산유발 효과 약 5조6천억 원, 고용창출효과 약 2만7천 명의 파급 효과를 예상한다. 특히 원료, 부재료, 부품 등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산업 인력 저변은 여전히 빈약하다. 김 사장이 신입 직원들에게 기본 기술과 생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전문인력양성센터 설립을 강조한 배경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시, 인천경제청,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수년간 협의를 통해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센터를 인천에 건립하는 걸 추진해왔다.
김 사장은 "송도는 셀트리온까지 포함해 압도적인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인 만큼 인천에 센터가 위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를 대부분 유럽에서 들여오는 만큼 이를 국산화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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