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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친환경'…주가도 그린라이트


이익개선 가시화에 ‘그린뉴딜’ 수혜도…시장 관심↑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친환경’을 키워드로 하는 기업들이 뜨고 있다.

전기차,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린 뉴딜'에 따른 정부 정책 수혜도 예상돼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차, 2차전지 업체를 비롯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업체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한달새 70% 급등했으며 LG화학도 연저점 대비 3배 폭등했다. 기아차, S&T모티브, 한화솔루션 등도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2차전지 본격화…현대차·LG화학 이유있는 강세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월 10일(9만8천300원) 이후 한달 새 주가가 69.8%나 상승했다. 지난 11일에는 7거래일째 상승 끝에 17만9천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현대차가 2024년까지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는 등 전기차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의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차와 협업 의사를 내비친 것도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대표적인 2차전지 수혜주로 꼽히는 LG화학의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23.2%가 오르며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한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3월 저점(23만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3배나 올랐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특히 전기차용 파우치형 배터리를 만드는 자동차 전지사업부가 지난 2018년 4분기 반짝 흑자를 낸 후 6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이 주가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통적인 대장주로 꼽히지만, 이젠 전기차와 2차전지 등 친환경 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친환경 기업, 이익개선 가시화…'그린뉴딜' 수혜 전망

이 외에도 최근 국내 증시에서 친환경 테마는 높은 프리미엄을 받으며 투자가 몰리고 있다.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도 친환경 기업들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삼성SDI(22.1%) SK이노베이션(31.3%) 포스코케미칼(23.9%) 한온시스템(43.4%) SKC(38.5%)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기아차(38.5%) S&T모티브(37.2%) 등 전기차 관련주의 주가도 강세다.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61.5%)도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전기차,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지수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규모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등 친환경 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테슬라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관련 업종의 국내 기업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뉴딜’ 정책에 따른 친환경 기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지난 7월 정부는 디지털과 그린을 핵심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로드맵을 공개했다. 해당 산업에 2025년까지 16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골자다.

세부 10대 과제에 집중 투자할 것을 강조했는데,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로 대변할 수 있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피200 친환경 종목군 실적 전망 [표 = 한국투자증권]
코스피200 친환경 종목군 실적 전망 [표 = 한국투자증권]

기업들의 이익개선도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 중에서 2차전지, 수소에너지, 풍력 산업과 관계가 있고 이익 추정치가 존재하는 기업은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등 17개다. 그 중 올해 하반기 순이익이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전체의 67%를 차지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종목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존재할 수 있지만 정부정책 수혜가 예상되고 이익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 과정에서 조정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그치고, 추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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