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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특수"…2분기 국내 PC 출하량, 전년比 46.3% 증가


온라인 수업·재택 근무 확대 영향…"제조사, 공급망 다변화 고려해야"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지난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 및 재택 근무가 확대되면서 전체 시장 성장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총 14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다. PC 비중은 데스크톱이 66만 대, 노트북이 79만 대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4월부터 시행한 초·중·고등학교의 온라인 수업으로 가정 내 PC 수요가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PC 중에서는 화상 교육에 적합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보급형 제품이 특히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PC 분기별 출하량 [사진=IDC]

또 가정에서 게임을 즐기는 수요층이 확대되면서 게이밍 PC도 전년 대비 36.3%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출이 줄어든데다 외부 출입을 자제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데스크톱을 선택한 소비자 비중은 54.7%로 노트북보다 많았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 내 교육용 PC는 소비자들이 가계 지출을 절감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두께인 울트라슬림과 보급형 데스크톱을 주로 선택했다.

재택 및 원격 근무를 위한 노트북이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상업 부문에서는 노트북 비중이 전년 대비 7.2%포인트(p) 증가한 34.4%로 확대됐다. 아울러 공공과 교육 부문의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한국 IDC 관계자는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업무 방식이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연결, 소통, 협업이 가능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 근무로 달라진 PC 환경은 미래의 컴퓨팅 시장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사는 생산 거점으로서의 공급망의 다변화를 고려해야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2020년 상반기 국내 PC 출하량은 290만대로 전년 대비 19.9%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코로나 19가 촉발한 온라인 수업과 재택 근무에 의한 급격한 수요 증가"라며 "가계 수입의 감소와 기업 경기의 침체는 장기적으로 PC 수요를 저해할 수 있기에 지금은 변화를 인지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IT 혁신 기술이 산업 전반에 도입됨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고, PC도 변화된 직무에 맞춰 최적화된 기기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며 "기업은 내외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변화해야 하고, 조직 내 PC를 배포하는 방식도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로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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