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 신작 ‘빨간 바지’


나실인·윤미현 콤비 블랙코미디…28~29일 국립극장 달오름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국립오페라단은 한국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극장 창설 70주년을 맞아 오는 28~29일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오르는 ‘빨간 바지’는 최근 음악극·발레·오페라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나실인 작곡가와 지난해 창작 오페라 ‘텃밭 킬러’에서 인상 깊은 대본으로 주목받은 윤미현 작가가 협업한 작품이다. 두 창작자는 오페라 ‘검은 리코더’에서도 독거노인에 관한 최근 사회 이슈를 다루며 합을 맞췄다.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 포스터. [국립오페라단]

‘빨간 바지’는 1970~1980년대 서울 강남을 배경으로 일명 ‘빨간 바지’라 불리는 진화숙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당대 서울 강남 일대에 활발했던 부동산 개발을 배경으로 했다. 진화숙은 버스토큰 하나로 아파트 세 채를 만들어낸다는 부동산계의 큰손이다. 빨간 바지처럼 복부인이 되고 싶은 목수정은 진화숙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진화숙의 정부 성도수에게 중간다리가 되어 연결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진화숙과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인 유채꽃과 유채꽃의 남편이자 형사인 부두막과 함께 어울리게 된 목수정은 강남 개포동 일대의 부동산이 개발될 것이라는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어딘가 수상한 유채꽃과 부두막은 사실 빨간바지를 체포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고, 진화숙이 체포되면서 그들의 정체가 드러난다.

윤 작가는 각각의 캐릭터를 생동감있게 살려 당대의 사회문제를 그들에게 투영했다. 빈부격차와 같은 우리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게 그녀만의 방식으로 풀어 코믹하게 그려낸다.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 연습 현장. [국립오페라단]

지휘는 독일 트리어 시립오페라극장 수석 상임지휘자 및 부음악감독을 역임한 젊은 마에스트로 지중배가 맡고, 한국 연극계의 대표 연출가 최용훈이 연출한다.

원조 빨간 바지 진화숙 역에는 소프라노 정성미가, 그녀의 정부 성도수 역은 테너 엄성화가 맡는다. 복부인이 되려는 야망을 품고 빨간 바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목수정 역으로는 소프라노 김성혜, 어딘가 수상한 인물 유채꽃 부두남 역으로는 각각 메조소프라노 양계화와 바리톤 박정섭이 출연한다. 빨간 바지의 기사인 최기사 역에는 베이스 전태현이 이름을 올렸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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