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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오프라인 유통업체 '직격탄'…상반기 6% 역성장


온라인 성장폭 확대에 전체 매출 3.7% 성장…온라인 쏠림 현상 극대화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의 온라인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체 유통업계가 소폭 상승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역성장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의 '2020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발표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지난 상반기 총 매출액은 66조7천9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온라인 유통업계의 빠른 성장으로 인한 것이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 같은 기간 16.3%, 지난해 같은 기간 15.3%의 성장률에 비해 더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매출 감소폭이 가파라졌다. [표=산업통상자원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매출 감소폭이 가파라졌다. [표=산업통상자원부]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6% 역성장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0.1%에 비해 역성장 폭이 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이 격화되며 대형마트·백화점·준대규모점포(SSM) 등 편의점을 제외한 전 채널에서 전반적 매출 감소 현상을 보였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은 6월 들어 다소 둔화됐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6월 3%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7.6%, 4월 5.5%, 5월 6.1%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에 비해 다소 개선된 수치다.

상반기 백화점은 여성캐주얼이 34.9%, 여성정장이 29.5%, 남성의류가 23.0%의 매출 감소를 기록하는 등 주력 카테고리였던 패션부문의 부진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대형마트와 SSM은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줄어들며 각각 5.6%, 4.0% 역성장했다.

반면 편의점은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봤다. 편의점은 위생용품 등의 판매 증가로 생활용품 매출이 7.7% 늘었다. 또 담배 등 기타 카테고리에서도 4.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1.9%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품, 가전 등 카테고리는 성장했지만 패션, 서비스 부문은 역성장했다. [표=산업통상자원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품, 가전 등 카테고리는 성장했지만 패션, 서비스 부문은 역성장했다. [표=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 유통업체는 비대면 거래 선호 트렌드가 확산되며 식품(37.2%), 생활·가구(27.4%) 등 카테고리의 매출이 늘었다. 실내 활동 증가로 인해 계절 가전의 판매가 증가하며 가전·전자 분야도 26.6%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9%의 총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여행 관련 상품 소비가 줄어들며 서비스·기타 카테고리의 매출은 29.1%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다중이용시설 기피 심리가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며 "온라인에서도 식품, 가전 등 카테고리는 성장했지만 패션 및 여행 등 분야에서는 소비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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