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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권력실세의 학력위조"…박지원 "의원님 태어나기 전" 반박


1965년 편입 과정 조선대 학력위조 의혹 제기에 '강력 부인'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의 '학력위조 의혹' 공세에 대해 "55년 전이면 하태경 의원은 태어나지도 않은 시절"이라고 받아쳤다.

박지원 후보자는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하태경 의원의 거듭된 학력위조 의혹 제기에 대해 "그때의 사회적 개념과 오늘날 21세기의 개념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분명히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성적표와 졸업증명서를 내서 단국대에 편입했으며 성실히 수강했다. 단국대에서 학점을 인정하고 졸업을 하라고 했으니까 했지 학점이 안 되니까 졸업하지 마라 했으면 졸업 안 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또 "1965년 그 당시 단국대 학칙의 내용을 나는 알지 못한다"며 "하 의원도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졸업하고 학위증이 나오니까 나왔지 본인이 확인하시지는 않았을 것이고 의혹이 있는 것은 단국대에 가서 물으시라"고 쏘아붙였다.

박지원 후보자는 1942년생이다. 하태경 의원 등 미래통합당 정보위 의원들은 박지원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조선대 학력을 허위로 제출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공직 수행 과정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2000년 들어 광주교대 출신으로 고쳤다는 것이다.

하태경 의원의 경우 1968년생이다. 박지원 후보자의 반박은 하 의원이 태어나기도 전인 1960년대 초반 국내 대학 편입학 절차 및 학적 관리가 지금처럼 체계적이지 않다는 점을 들어 검증이 어렵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조선대 허위학력 의혹 자체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입장이다.

앞서 하 의원은 박 후보자의 성적증명서를 토대로 편입에 필요한 전공필수 학점을 채우지 않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 의원은 "1965년 당시 교육법 시행령을 보면 전공 필수 학점을 72학점 이상 들어야 하는데 박 후바자가 전공 필수 과목을 단 1학점도 듣지 않았다. 교양 100학점, 전공선택 63학점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후보자가 단국대에 학력 정정 신청을 해서 편입 당시 학적부의 '조선대 5학기 수료'를 '광주교대 4학기 수료'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학적 변경이 이뤄진 시점이 2000년으로 박지원 후보자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재직할 무렵으로 박 후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하 의원의 "박 후보자는 당시 권력실세였을 때 후보자의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서 단국대를 겁박해서 다시 한 번 학력위조를 했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자는 "아무리 내가 인사청문을 받는다고 사실이 아닌 것을, '위조·겁박'이란 말을 하면서 내게 짧게 답변하라 하는가"라며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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