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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名所 인근에 생활형 숙박시설·호텔 개발 '박차'


세컨드 하우스 찾는 실수요부터 여행객 수요까지 두터워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굳게 닫힌 해외여행길 대신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래전부터 명소로 각광받았던 여행지에서부터 숨은 핫플레이스까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힐링스폿·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이들 지역에는 주택(아파트) 뿐만 아니라 생활형 숙박시설, 호텔 등의 부동산 개발과 분양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인근에 여행지가 위치해 세컨드 하우스(주로 생활하는 집 이외에 여가나 휴식을 즐기기 위해 보유한 주택)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국내외 여행객들의 수요도 확보 가능해 투자 또는 실거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내달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창대리 일원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한 '포레나 양평'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24층, 7개동, 438세대 규모이며 타입 별 세대수는 ▲59(A~C)㎡ 171세대 ▲74(A~C)㎡ 178세대 ▲84㎡ 89세대로 모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됐다.

포레나 양평이 들어서는 경기도 양평은 산과 계곡이 풍부하고 관광단지와 숲, 자연휴양림 등이 잘 조성돼 남녀노소가 찾는 여행지다. 또한 서울·수도권까지 1시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는 입지로, 양평 내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는 수요도 꾸준하다.

뿐만 아니라 '포레나 양평' 단지가 들어서는 반경 1㎞ 이내 경의중앙선 및 KTX 양평역과 양평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어 교통환경이 좋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각종 국도의 접근성도 좋아 서울과 수도권,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양평동초등학교, 양평고등학교를 비롯한 교육시설, 메가마트, 롯데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이 도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축구장과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의 시설을 포함한 양평생활체육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양평군립도서관도 가까워 여가·문화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주택 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조트 브랜드의 호텔도 국내 대표 명소에 자리잡는다. 전 세계 24개국, 47개 사업장에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중인 '반얀트리' 그룹이 운영하는 '카시아(Cassia)'가 강원도 속초에 들어선다.

마스턴제88호속초피에프브이(주)는 글로벌 호텔 그룹 반얀트리와 지난 10일 카시아 속초 위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속초는 '맛과 멋'이 모두 공존하는 곳으로, 여름철 동해바다를 찾는 여행객들 뿐만 아니라 사계절 색다른 풍경을 즐기기 위해 설악산을 방문하는 수요까지 갖췄다.

반얀트리 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카시아 호텔 브랜드의 상품 개발을 위한 기술과 디자인, 서비스, 운영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위탁 운영을 맡게 된다.

이 사업은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일대에 연면적 12만175㎡, 지하 2층~지상 26층, 717실 규모로 인허가를 진행해 지난 17일 건축허가가 완료됐다. 대포항 바다에 접한 위치적 특성상 전면 간섭없이 모든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전 객실에 발코니가 구성되고, 객실 내부에는 히노끼 풀을 설치해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대시설로 약 400석 규모의 연회장과 인피니티 풀, 지하 1천미터 광천수를 활용한 고급 스파와 사우나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카시아 속초 야경투시도. [사진=마스턴제88호속초피에프브이(주)]
카시아 속초 야경투시도. [사진=마스턴제88호속초피에프브이(주)]

'서핑족의 성지'로 떠오른 강원도 양양에는 최근 부동산시장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생활형 숙박시설이 생긴다.

강원 양양군 죽도해변은 수심이 낮고 해변 옆에 소나무 숲이 조성돼있어 여름철 인기 피서지로 꼽힌다. 지난해 6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죽도해변 서핑 인구는 지난 2017년 3만 7천여명에서 2018년 4만 4천여명으로 늘었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일대에는 코리아신탁이 수탁한 생활형숙박시설 '오션스테이 양양'이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462실 규모다. 주택형은 전용 21~49㎡로 구성한다. 동산항해수욕장이 바로 앞에 있는 '오션뷰' 단지로, 죽도해변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생활형 숙박시설인 '오션스테이 양양'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 등 규제에서 자유로워 최근 투자자들 선호도가 높다. 호텔과 같은 숙박업에 속하지만 취사·세탁이 가능하며, 직접 거주할 수도 있고 임대 운영할 수도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발호재도 갖췄다. 단지 근처에 호텔·종합쇼핑몰·노천스파·실내외 스포츠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하는 '양양LF스퀘어몰'을 비롯해 체험식 관광상품인 '남대천 순환열차 리버트레인' 등이 생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국내 여행지들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인근 부동산 개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이들 지역은 도심에 거주하면서 주말이나 휴가때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세컨드 하우스 수요도 있지만,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진입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휴가철마다 1인부터 가족단위까지 관광객들 발길이 이어지는 곳들을 위주로 부동산시장에서도 생활형 숙박시설, 호텔 등 숙박업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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