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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새벽까지 망 구축 '구슬땀'…전국 지하철서 5G 쓴다


개통률 50%, 9호선 완료-2호선 이달 개통… 내년 6월 전국망 완성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내년 6월이면 전국 지하철 모든 구간에서 5세대 통신(5G) 사용이 가능해 진다.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현재까지 전국 지하철 역사 5G 개통률은 50%. 총 649개 역사 중 325개에 5G 장비 구축이 완료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와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4월까지 서울 지하철 1~9호선 5G 개통을 완료하고, 같은 해 6월까지 공항철도와 신분당선까지 5G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이 을지로입구역 5G 속도 측정결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출처=아이뉴스24DB]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이 을지로입구역 5G 속도 측정결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출처=아이뉴스24DB]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을 찾아 심야 시간대에 이뤄지고 있는 지하철 5G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5G 속도 등 품질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5일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통 3사 CEO 간담회에서 논의된 5G 전국망 구축 방안 등 일환이다. 당시 최기영 장관과 이통 3사 대표들은 정부 디지털 뉴딜 전략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인 5G 조기 구축과 이의 선도적 활용 등에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3년간 무선·유선 통신인프라 등에 약 25조7천억원을 잠정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와 업계는 시민의 발인 지하철에서도 원활한 5G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점에 뜻을 같이하고 현장 애로사항 공유와 함께 전국망 구축 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날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아 5G 구축 현황 점검에 나선 이유다. 현장에는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 센터장, 이철규 KT 네트워크 부문장,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 부문장 등 이통 3사 네트워크 총괄 책임자와 김석태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을지로입구역 5G 무선 신호 처리 장치를 확인한 뒤 선로 5G 안테나 설치 공사를 점검했다. 또 5G 접속 여부와 다운로드 속도 등을 측정해 지하철 이용자가 체감하는 5G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기도 했다.

현장 소개를 맡은 SK텔레콤 관계자는 "전국 지하철 LTE 망 구축에는 2년이 걸렸다"며 "5G는 LTE보다 장비 설치, 전원 설치, 광케이블 등에서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 통상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부와 서울교통공사, 이통 3사가 협력해 2년으로 단축하고, 공사비도 30%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을지로입구역 5G 구축 현장을 찾은 (왼쪽부터)김석태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이철규 KT 네트워크 부문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 센터장,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 부문장.
서울 을지로입구역 5G 구축 현장을 찾은 (왼쪽부터)김석태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이철규 KT 네트워크 부문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 센터장,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 부문장.

이날 점검에서는 현재까지 전국 지하철 5G 개통률은 50%로 나타났다. 23일을 기점으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지하철 역사 전 구간에 5G 개통을 완료돼 전국 총 649개 역사 중 325개에 5G 장비가 구축됐다.

반면 서울·수도권 지하철 5G 개통률은 아직 26%에 그친 상황. 2호선과 3호선, 6호선, 8호선, 경의중앙선 등은 일부 구간에 5G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 구간에서 5G를 사용할 수 있는 지하철은 9호선뿐이다.

이에 따라 이통 3사와 서울교통공사 등은 이달말 2호선 전 구간에 5G를 개통하고, 올 연말까지 1·3·4·7·8호선 5G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4월 5·6호선, 6월 공항철도와 신분당선까지 구축을 완료해 전국 지하철에서 5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지금까지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5G 서비스는 좀 느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 등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통 3사나 지하철 공사가 노력을 하고 있어서 순조롭게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하철 통신망 구축은 어두운 선로 내 광케이블, 급전선, 전원 설비 등 5G 기반 시설 구축에 고난도의 사전 작업이 수반된다. 무엇보다 안전 문제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새벽에만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물리적으로 많은 시간 소요된다는 애로점이 있다. 야간에 작업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어려움 중 하나다.

장 차관은 "정부는 지하철 5G 조기구축을 위해 교통공사 등과 장비 구축 시 보안 관리 요원 추가 투입과 동일 시간에 여러 역사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며 "인력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으나, 작업 자체가 지상에서 하는 것과 차이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장석영 차관은 을지로입구역 내 5G 접속 여부와 다운로드 속도 등 망 품질 등을 측정하며 준비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측정 결과 5G 다운로드 속도는 1355.79Mpbs로 LTE 다운로드 속도 467Mbps에 비해 약 3배 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차관은 "5G는 '데이터 고속도로' 핵심 인프라로서 디지털 뉴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먀 "중점적 투자를 통해 지하철뿐만 아니라 국민이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해 다양한 서비스가 창출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형 5G 속도측정 결과 [출처=아이뉴스24DB]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형 5G 속도측정 결과 [출처=아이뉴스24DB]

정부는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하는 상반기 5G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품질 평가는 이달 아니면 늦어도 8월 초·중순까지 결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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