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원격근무 시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개인 소유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전체의 8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보안 수준 등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이스트시큐리티는 '정보보호의 달'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원격근무 보안관리 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원격근무를 경험한 직장인 6천10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원격근무시 전체의 18.3%는 개인 기기와 회사 소유 기기를 동시에 사용했다.
이는 보안에 취약한 개인 기기로 주요 업무 자료에 접근하는 등 보안 의식과 보안 수칙 준수 상황이 여전히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업무 관련 문서의 관리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은 '단순히 개인 PC에 저장(27.3%)'하거나 '이동식기억장치(USB) 등 별도 저장장치에 백업(23.7%)'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스트시큐리티는 "기업 문서에 대한 보안 관리가 되지 않고 자료 유실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백신프로그램 설치 여부'와 기업의 '보안 관리 지침'을 묻는 문항에 응답자의 29.5% 만이 '회사가 제공한 백신을 설치했다'고 답했고, '백신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설치 여부를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20.7%에 달했다.
앞서 지난해 직장인 대상 보안관리 실태조사에서 '보안관리를 별도로 하지 않음'이라는 응답자가 약 14%였던 것과 비교할 때, 여전히 보안 의식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
또 응답자 절반 이상인 52.4%는 '원격근무용 기기에 백신 프로그램 설치가 의무가 아니거나 의무 여부를 모르겠다'고 답해, 현재 원격근무 환경에서 기업의 문서 보안은 매우 취약한 상태임을 보여줬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언택트(비대면)' 근무 환경에서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을 노리고 웹과 이메일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임직원 대상 교육 확대를 통해 조직 구성원의 보안 의식도 개선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격 근무자의 전사적인 백신 프로그램 의무 설치, 문서중앙화 등 강력한 문서보안 솔루션 사용, 기업의 보안 가이드 제공 등을 통해 기업의 핵심 자산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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