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편의점 비말 마스크 판매 첫 날…"구입은 하늘의 별 따기"

입고일정 미정·한정 수량 등으로 구하기 어려워…"공급 안정까지 시간 필요"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여름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비말(침방울) 차단 마스크'가 편의점에 풀렸다. 하지만 원활한 구매가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이날부터 웰킵스·에어퀸 등에서 제조된 비말차단 마스크를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KF-AD급 마스크로 비말을 95% 차단해주며 기존 KF마스크보다 얇아 호흡이 편하다.

앞서 GS25는 지난달 25일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로 비말차단 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오는 2일부터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산하 1만5천 개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편의점 시장에 풀렸지만 쉽게 구매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현석기자]

정부는 편의점에서 비말차단 마스크를 판매하는 만큼 1인당 구매 제한을 걸지 않았다. 가격은 5개 입 3천 원 수준으로 책정돼 기존 공적 마스크보다 저렴하다.

이에 이날 오전 비말차단 마스크 구매를 위해 서울 시청역 인근의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점포를 돌아봤다. 하지만 아쉽게도 비말차단 마스크를 구매하지는 못했다. 판매 초기인 만큼 아직 공급 체계가 완성되지 않아서다.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한 만큼 수월하게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GS25 점포로 향했다. 이 점포에서는 면마스크, KF80·94 등 기존에 시중에 유통되던 마스크는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재고는 넉넉한 편이었으며 제품 낱개 가격은 800원에서 1천500원 수준이었다. 다만 비말차단 마스크는 재고가 없다는 응답이 돌아왔다.

이 점포에서 근무하는 A(25·남) 씨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내일 공급된다고 연락받았다"며 "오늘만 해도 여러 고객이 구매를 문의하셨던 만큼 상품이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손쉽게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에 위치한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기존에 판매되던 상품의 재고는 넉넉했지만 비말차단 마스크의 입고 일정은 미정이거나 점포당 5팩 정도로 아주 적은 수량만 입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로 인한 고객 불편도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서울 종로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현준(35·남) 씨는 "온라인 구매에 실패해 오늘 비말차단 마스크를 사두려고 편의점 몇 곳을 들르며 출근했지만 단 한 곳에서도 비말차단 마스크를 찾지 못했다"며 "날이 더워져 마스크가 답답해지는데 하루라도 빨리 비말차단 마스크를 사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각 점포의 KF80, 94, 면마스크 등 기존 마스크의 재고는 넉넉했지만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없었다. [사진=이현석기자]

업계는 당분간 '비말차단 마스크 구매 대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초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장될 때 KF94 등급 마스크 공급에 차질이 있었던 것과 같이 비말차단 마스크도 오프라인 공급 초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정부가 '마스크 요일제'를 시행한 것과 같은 극단적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와 달리 마스크 공급 노하우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상황에서 공급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회용 마스크 등 대체재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풀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말차단 마스크가 이미 화제로 떠올랐고 한정된 물량만이 준비돼 점포당 발주 제한이 걸려 있어 초기 구매 불편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마스크 공급에 대한 경험을 정부나 업계 모두가 가지고 있는 만큼 한 달 이내에는 안정적으로 비말차단 마스크를 구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대체재가 많은 만큼 비말차단 마스크의 수요가 폭등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공급 확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