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트랙 전략'…8월 갤럭시노트20·9월 갤럭시폴드 출격

플래그십 제품과 폴더블폰 출시 시점 분산해 각 제품 관심도 극대화 의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시 한 번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을 간격을 두고 다른 날짜에 출시한다.

오는 8월 말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내놓은 후 빠르면 9월 갤럭시Z플립의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과 기존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인 '갤럭시 폴드2'를 출시한다.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모두 오는 8월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21일, 혹은 28일에 국내에 이동통신 3사 등을 통해 갤럭시노트20을 내놓을 예정이다. 출시일이 완전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8월 말 출시는 확정적이다. 사전예약은 언팩 행사 후 1주일 정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 5G의 모습. [LG유플러스]

이어 이르면 9월 중으로 폴더블폰 2종이 출격한다. 상반기 선보인 상하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의 5G 모델인 '갤럭시Z플립 5G'와 지난해 공개한 좌우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정식 후속작인 '갤럭시 폴드2'가 그 주인공이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폴드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폴드 라이트' 출시도 거론되나 가까운 시일 출시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Z플립'을 상반기 갤럭시 언팩 직후인 지난 2월 14일 출시하고, 3월 6일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을 내놓은 바 있다. 하반기에는 폴더블폰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시 순서를 맞바꿨지만 두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지 않고 따로 선보이는 기조는 같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폴더블폰과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시차를 두고 출시하는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는 프리미엄 제품 간의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효과)'를 최소화해 두 제품의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통화에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굳이 두 제품을 동시에 출시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며 "하나씩 출시를 해야 각 제품들의 주목도도 올라가고, 제품 간의 잠식 효과도 해소되는 만큼 그만큼 긍정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폴더블폰의 성격이 분명히 다른 만큼 함께 출시하는 것보다는 따로 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폴더블폰이 가져다 주는 사용자 가치는 물론 주요 수요층도 다르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써도 투 트랙 전략을 쓰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라며 "또 스마트폰의 특성상, 일정한 성수기가 있는 PC와는 달리 신제품이 나올 때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화이트 아우라 모델. [삼성전자]

삼성전자로서는 하반기 이 같은 신제품 '물량 공세'를 통해 상반기 판매량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이 코로나19 여파와 비싼 출고가 등의 여파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만큼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폴더블폰 제품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한편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반형과 고급형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으로 불리는 일반형 모델은 6.4인치 홀 디스플레이(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최대 6천400만화소의 후면 트리플카메라를 장착했고, 4천3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불리는 고급형 모델은 6.9인치 홀 디스플레이와 최대 1억800만화소의 후면 트리플카메라, 4천800mAh의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 모두 S펜과 5G를 지원한다.

갤럭시 폴드2의 경우 전작보다 큰 7.6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에 6인치 초반대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2.7인치였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눈에 띄게 커질 전망이다.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전작과 달리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최대 6천400만화소의 후면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했으며 화면 보호막으로는 CPI(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대신 UTG(초박형유리)가 쓰였다. 갤럭시Z플립 5G의 경우 5G 기능 추가 외에는 기존 제품 대비 큰 사양 변화는 없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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