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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어려울때 빛나는 상생경영…중소협력사 잇단 자금지원


대기업들, 협력사 R&D 등 제조역량·유동성 확보 지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에 놓인 중소 협력사 지원을 위해 상생펀드 마련에 나섰다. 중소 협력사의 기술력과 제조혁신이 결국 본사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재계 전반에 확산된 결과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1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 현대제철, IBK기업은행이 최근 '철강 상생협력펀드 협약'을 체결했다.

재계4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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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상생협력펀드는 총 1천억원 규모로 조성돼 철강 중소기업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및 고용유지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업체별 최대 10억원 한도로 시중금리보다 1%p 이상 낮은 금리로 IBK기업은행을 통해 대출을 지원한다.

철강 상생협력펀드는 지난달 제3차 포스트코로나 산업전략대화에서 철강업계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논의한 바 있는 '연대와 협력을 통한 위기극복'의 일환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한국철강협회가 국내 철강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 결과물이다.

반도체업계도 상생펀드 출자에 나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1천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300억원, 한국성장금융이 20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상생펀드는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에 투자하고 인수합병(M&A), 마케팅 등 다양한 성장 지원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투자 대상은 시스템반도체·파워반도체 중소·중견 설계기업과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로봇·드론 등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산업·금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시스템반도체상생협의회를 운영함으로써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된 기업에게 R&D 기획, 시장정보 제공, 마케팅 지원, 국내외 기업간 협력 연계 등을 통해 기업성장을 지원한다. 이달 말까지 투자 대상 기업 발굴·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한화그룹도 상생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상생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는 기존 우리은행·산업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추가로 상생펀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펀드 조성액은 총 200억원, 협력사 지원금리는 1.14%이며 신한은행 부수거래 실적 등을 통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원한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는 3개 금융기관에서 총 51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하게 됐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상생펀드 사용 편의성이 향상되고, 경영자금 확보 및 자금 유동성 개선에 보다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도 협력회사·사회적기업·취약계층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지원활동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현재 운용 중인 상생펀드 및 혁신성장펀드 등 총 1천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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