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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선 아이들 탓"…'햄버거병' 안산 유치원 학부모들 '분통'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집단 식중독 증세와 함께 신장에 치명적 질환인 일명 '햄버거병' 진단까지 받은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 학부모들이 "유치원에선 아이들끼리 식중독이 걸려서 전파된 것이 아니냐"고 한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부모들은 집단 식중독 사태 발생 이후 열흘이 지났음에도 정확한 원인규명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햄버거병은 과거 미국에서 대장균에 오염된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이 집단으로 걸린 질환으로, 신장 기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부모들은 유치원에선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피해 학부모들은 감염 피해에 대한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을 논의 중이다. 한 부모는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피해가 큰 만큼 피해자들이 같이 모여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해당 유치원에서 아이들 탓으로 돌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 식중독 감염이 발생한지 10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원인을 파악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유치원에서는 아이들끼리 식중독에 걸려서 전파된 것 아니냐고 하는 것 같던데 이런 방식으로 넘어가서는 안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5, 6, 7세 반 아이들이 다른 층을 쓰는데 어떻게 전체가 감염될 수가 있느냐"며 "감염 원인을 아이들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 같은데 이럴 순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유치원 원장은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시설과 음식에선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집단 발병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아직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내사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보건소나 학부모들이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 조치하면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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