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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사 날갯짓 ①] 금호산업, 위기를 기회로…올해 본원경쟁력 'UP'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확실성 잔존 속 정부 발주사업 저변 '확대'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건설사업을 영위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기업 금호산업이 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을 보이며, 오는 2022년까지 안정적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금호그룹의 지배구조 중심에 위치해 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금호고속의 지분 72.79%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고속은 다시 금호산업 지분 45.3%를 갖고 있으며,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 30.77%를 통해 산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올해 1분기 매출 3천569억원, 영업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143.6% 각각 오른 수치다. 주택과 토목, 해외 부문 전체적으로 원가율이 개선된 효과가 컸다. 주택부문 분양세대수의 지속적 증사로 매출과 이익 기여도도 향후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실적우려 해소 '말끔'…아시아나항공 매각 리스크만 남아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금호산업의 올해 분양계획 역시 안정적으로 진행중이다. 지난 1분기 과천지식 S9BL과 순천선평2 분양을 성공리에 마쳤다. 금호산업이 연초 제시한 주택 수주 목표는 8천300억원으로 각종 부동산 시장 변수에도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주택 공급은 2018년 2천626세대에서 지난해 5천259세대로크게 증가했으며, 올해 지방광역시를 필두로 5천800세대의 분양이 예정돼있다. 이에 따라 이익에 크게 기여하는 주택, 건축부문의 매출 증가로 오는 2022년까지 안정적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금호산업은 해결해야 하는 계열사 리스크가 잔존한 만큼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성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얼마나 순조롭게 마무리 하는지에 회사의 가치가 달려있다"며 "특히, 주가를 누르던 계열사 리스크를 해소함과 동시에 건설 역량을 부각 시킬 수 있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금호산업]
[사진=금호산업]

◆'위기를 기회로' 금호산업, 3기 신도시 수혜 기대되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줄어든 서울·수도권 지역 주택 인허가와 입주 물량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6일 주택시장 가뭄을 해소할 다양한 공급대책이 담긴 '수도권 주택공급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주거 안정화의 일환으로 유휴 부지의 개발과 공공 주도로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수도권 30만호 공급 계획에 속도를 내기 위해 3기 신도시 지구 지정을 마무리 한다.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LH, SH 참여형 재개발 및 소규모 정비의 일환인 가로주택정비사업 역시 활성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워크아웃을 마치고 LH가 발주한 각종 사업을 수행한 금호산업은 이번 3기신도시 수혜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금호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6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 2018년(423억원) 보다 31.7% 증가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조3천767억원에서 1조5천977억원으로 16.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8년 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8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부문별로, 토목 매출은 지난 2018보다 31% 증가한 6천240억원이고, 주택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26% 늘어 4천204억원이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자체사업 확대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확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련 공공주택 사업능력 강화 등 공공사업 일감 확보를 꼽았다.

금호산업은 지난 1967년 창립한 이후 도심공항터미널, 아셈컨벤션센터, 인천국제공항, 광주신청사,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8공구,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등을 착공하면서 국가 기반시설 설립을 리딩해왔다. 주거 브랜드 '어울림'으로도 주택시장에서도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공항시설과 물류시설, SOC사업부분에서 특화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정부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과 이로 인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3기신도시 공급 가속화 계획 및 SOC 투자 확대에 따라 금호산업의 새로운 강점이 부각될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기 신도시 및 LH 주관 주택 사업에서 금호산업의 '어울림'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있다"며 "3기 신도시의 일부 지구 지정 확정에 따른 사업 속도 가시화가 기대되는 만큼, 금호산업의 수주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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