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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MKZ, 단종 앞둔 '눈물의 세일'에 인기몰이


할인액 300만~400만원에서 800만원 이상으로 확대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링컨코리아가 MKZ 모델의 단종을 앞두고 '눈물의 세일'에 나서면서 뜻밖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링컨은 세단 모델을 단종하고 SUV 전문회사로 체질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링컨이 MKZ 모델의 할인액을 올해 초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한 가운데 할인 폭에 맞춰 판매량도 상승하고 있다.

링컨 MKZ 하이브리드 [링컨코리아]
링컨 MKZ 하이브리드 [링컨코리아]

MKZ는 2005년 제퍼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모델로, 링컨의 새로운 작명법에 따라 2006년부터 지금의 이름을 쓰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MKZ는 2012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2.0 가솔린 1개 모델과, 2.0 하이브리드 2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판매가격은 가솔린 5천805만원, 하이브리드 4천837만~5천762만원이다. MKZ의 할인액은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300만~4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달에는 800만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할인 폭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링컨의 한 딜러는 "할인금액이 늘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판매량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링컨코리아가 MKZ의 할인액을 확대한 것은 MKZ 단종이 임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오는 2022년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델인 GT와 머스탱을 제외한 세단 라인업을 없애고 SUV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드의 고급 브랜드인 링컨도 세단 생산을 중단하고 SUV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기존에 확보된 물량 외에 추가 물량 도입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링컨 측은 세단 모델이 단종되더라도 10년간 부품이 도입되는 만큼 애프터서비스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물량의 할인 폭을 확대하며 재고 처리에 나선 셈이다.

앞서 일본 브랜드인 닛산·인피니티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뒤 30% 이상의 할인율을 제공하면서 재고 물량을 빠르게 소진시켰다.

한편 포드·링컨은 세단 모델 단종하고 SUV 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링컨을 상징하는 세단 컨티넨탈의 단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포드가 GT와 머스탱을 유지하는 만큼 링컨도 브랜드를 상징하는 컨티넨탈은 생산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링컨 관계자는 "아직까지 MKZ 단종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할인액이 확대됨에 따라 판매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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