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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국면 코로나19…전자업계, 하반기 박람회도 '깜깜'


행사 취소에 온라인 대체 잇따라…오프라인 개최하더라도 규모 축소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하반기 예정이었던 대규모 전자·IT 박람회들도 잇따라 개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박람회들은 아예 올해 행사를 취소했다. 온라인 비중을 높여 예정대로 개최하는 박람회도 있지만 아무래도 예년에 비해 행사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열릴 예정이던 전자·IT 관련 박람회들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올해 박람회를 아예 취소하는 경우가 잇따른다. 오는 9월 26일부터 3일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 최대 IT박람회 '컴퓨텍스 2020'은 내년으로 행사를 연기했다. 컴퓨텍스의 주최측인 타이트라(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는 지난 12일 이 같이 밝히고 올해는 온라인 행사로 이를 대체하겠다고 언급했다.

IFA 2019에서 삼성전자가 별도의 공간에 전시한 대형 전시 부스. [삼성전자]

컴퓨텍스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컴퓨텍스 온라인 토크'를 진행했다. 엔비디아, 퀄컴, 벤큐 등의 관계자가 연사로 참석해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29일에는 스타트업들이 온라인으로 신제품·신기술을 소개하는 '이노벡스 온라인 데모' 행사가 열리며, 9월 28일에는 신제품 온라인 전시회도 이뤄진다. 이처럼 다양한 온라인 행사가 예정됐지만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는 8월 26일부터 3일간 예정됐던 'IMID(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2020' 역시 지난주 최종 취소를 공지했다. IMID를 주관하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주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협회는 공지문에서 "올해 개최 예정이었던 전시회가 취소돼 내년 8월 열리게 됐다"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됨에 따라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다만 IMID 학술대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00% 온라인 개최로 전환한 행사들도 있다. 오는 8월 초 열리는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20은 전면 온라인으로 열린다. 본래 오는 6월 미국 산호세에서 각종 세미나를 진행하고, 업체별 전시 부스를 마련해 디스플레이 최신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전시회는 취소되고 세미나는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이 외에 4월 열릴 예정이었다가 한 차례 연기된 홍콩전자전 역시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또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세미콘 웨스트 2020' 역시 7월20일부터 나흘간 온라인 개최되며, '세미콘 동남아 2020'도 8월 11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열린 컴퓨텍스 2019의 모습. 올해는 취소됐다. [타이트라]

이처럼 여러 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됨에도 일부 전시회는 제한적으로나마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키로 했다.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0'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 2021'이 대표적이다.

IFA 주최측인 메세베를린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옌스 하이데커 IFA 사장은 "불가피하게 올해 IFA 2020은 참여 기업과 미디어 등 사전에 초대한 인원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했다. 행사 기간도 3일로 단축했다.

이에 IFA 측은 하루 관람객을 1천명 이하로 제한하고, 참가 업체들과 관련 기업 및 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도 ▲전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IFA 넥스트 ▲IFA 글로벌 마켓 ▲IFA 비즈니스 미팅 등으로만 간소화된다. 이들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FA 측은 코로나19가 악화될 경우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2021년 1월 열리는'CES 2021'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다. CES 주최측인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 행사의 비중을 높이고, 오프라인 행사는 전반적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 CES의 세미나 및 관련 전시 상당수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행사는 관람객 간 거리를 일정 수준 유지하고, 위생 관리 부스를 마련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 준수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27일부터 4일간 열리는 국내 최대 IT박람회 '한국전자전'도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되, 온라인 비중을 늘린다. 주최측인 KEA(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오프라인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등을 개최하며 컨퍼런스·세미나를 온라인에서도 청취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KEA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항력적 요인으로 전시회가 개최되지 못할 경우 참가 업체에게 참가비 손실 등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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