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영 “저의 첼로연주 비법 공개합니다” 족집게 레슨책 출간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레너즈 로즈, 폴 토르틀리에, 모리스 장드롱 등 당대의 거장들이 자신의 에디션 책을 출판해 후배 첼리스트들의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저도 어려서 그런 책을 보며 첼로를 배웠고요. 그런 과정 속에서 제 해석이 담긴 저만의 에디션을 만들어 첼로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첼리스트 임희영이 자신의 첼로연주 비법을 담은 족집게 레슨책을 내놓았다. 동양인 최초의 명문 로테르담 필하모닉 수석 첼로 출신인 그는 ‘임희영의 지상레슨시리즈 I –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 Op.19’를 16일 출판했다.

지상(紙上)레슨북은 말 그대로 ‘종이 위에서 이뤄지는 레슨북’으로, 임희영이 이번에 국내 최초로 첼로 지상레슨북을 선보였다. 그는 악보에 첼로 연주 노하우는 물론 곡 해설과 간략 분석까지 달았다.

‘지상레슨 시리즈’ 첫번째 곡은 지난 5일 발매한 두 번째 앨범 ‘Russian Cello Sonatas’의 수록곡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 Op.19’다.

러시아 낭만파 작곡가 최고봉인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는 총 4악장으로 이루어졌다. 음악적으로 풍성한 표현력을 요구하는 곡으로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선율로 많아 첼리스트들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곡이다.

임희영은 본격적인 지상레슨에 앞서 작곡 배경 및 악장 구성 내용에 대한 소고를 앞에 배치해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선행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 곡에서 섬세한 음악적 표현에 어려움을 겪기에 핑거링과 보잉 등 자신만의 노하우를 악보에 담아냈다.

임희영은 “최근 몇 달간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레슨이 어려워 연습에 어려움을 겪는 첼로 전공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희영의 지상레슨시리즈 I –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 Op.19’는 교보문고·대한음악사를 비롯해 악보도서관&악보오픈마켓인 e뮤직비즈 홈페이지에서 판매되며, 정가는 1만원이다. 임희영의 첼로 지상레슨북은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로 발간한다.

한편 임희영은 오는 24일(수)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청운동 뷰티플마인드 지하1층에서 시각·발달 등 여러 장애를 갖고 있는 예비 음악인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이번 레슨북과 함께 발매된 두 번째 앨범 ‘Russian Cello Sonatas’의 아티스트 수익금 전액은 문화외교 자선단체인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를 통해 장애인 아동 및 청소년 예비예술인의 음악교육에 쓰이도록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