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가 기업들의 IT 투자 예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IT시장조사기관인 KRG에 따르면 매출 2천억원 이상의 국내 기업 146곳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70%의 기업은 '코로나 불황에도 불구하고 IT예산을 줄일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IT예산을 줄일 것'이라는 대답은 26%에 불과했다. 4%의 기업은 오히려 예산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 여파로 기업들의 IT예산이 삭감될 것이라는 예상과 상반된 결과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코로나 이전과 변동없다'는 응답이 63%를 차지했으며 금융은 83%, 유통·서비스는 75%로 조사됐다.
코로나 팬데믹의 결과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우선적으로 추진중이거나 시급히 추진하겠다', '필요성을 절감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대답도 72%나 됐다. 28%의 기업만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KRG 측은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대면 서비스 강화에 따른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내 기업과 달리 글로벌 기업은 코로나 이후 IT예산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시장조사업체 컨스텔레이션리서치에 따르면 공공, 헬스케어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16개 업종이 IT예산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행·숙박업종의 IT예산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2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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