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패스트파이브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전세계 공유오피스 기업으로는 최초 상장 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하고 있다. 6~7월 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요건에 미달되더라도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기회를 주는 이른바 '테슬라 요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기업은 카페24, 제테마, 리메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 모두 4곳에 불과하다.
앞서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가 2018년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했지만, 막대한 부채와 지배구조 문제 등에 막혀 결국 지난해 8월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패스트파이브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공유오피스 기업으로는 전세계 첫 사례가 된다.
패스트파이브는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 측 관계자는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공모를 통한 자본유치로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지속적인 기업성장과 시장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무실에 공유경제 개념을 도입한 공유오피스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현재 25호점에서 누적 1만5천평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서울 전역으로 지점을 늘리고 내년까지는 35호점 3만8천평까지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창업 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매출은 2016년 25억원에서 지난해 425억원으로 17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현금흐름은 3억원에서 31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나며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공유오피스 시장의 타깃 잠재수요를 200만명으로 추정, 이를 기준으로 최소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 잠재력이 있다는 게 패스트파이브의 예상이다. 사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016년부터 작년까지 총 75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향후에는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로 발돋움 해 부동산 비즈니스를 서비스업 관점에서 풀어내고 고객에게는 공간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이사는 "올해는 본격적인 플랫폼 회사로서의 비전을 만들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만들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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