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르면 9월 영상회의시스템 새로 구축…"금통위도 가능한 수준"

노후 시스템 교체하면서 코로나19 같은 변수 대비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도 영상회의가 가능한 수준으로 내부 영상회의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다.

노후화된 영상회의시스템을 교체하면서 이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변수도 대응할 수준으로 시스템을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행은 다소 완화됐던 재택근무·이원화 근무의 고삐를 죄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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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르면 오는 9월 말까지 약 7억원의 예산을 들여 본부와 지역본부 내부의 전체 영상회의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다. 이달 해당 시스템 구축사업을 맡길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 후 약 3개월동안 설치 작업을 통해 가능하다.

그동안에도 한국은행은 다자간회의까지 가능한 영상회의시스템이 있었다. 기존 시스템은 한은 내 전용 소프트웨어 방식의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하는 영상회의시스템은 한은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하드웨어 기반의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한은 내부에서만이 아니라 앞으로 임직원들이 집에서도 접속해 영상회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새로운 영상회의시스템은 500대의 영상단말기를 등록해서 관리할 수 있는 용량의 서버로 구축한다.

이번에 서버 구축으로 영상회의 관리·녹화는 물론이고 다자간 영상회의, 한은 시스템 내·외부의 영상회의도 가능하다.

특히 다자간영상회의 서버 구축으로 풀HD 해상도 기준으로 내외부의 48명이 동시에 접속해 영상회의가 가능하다. 화면 해상도를 조정하면 더 많이 사람들이 참여할수도 있다.

시스템을 바꾸면서 영상회의 단말기도 서울과 지역본부 회의실 등에 23개도 새롭게 설치한다.

이처럼 한은이 영상회의시스템을 손보는 것은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도 염두해둔 결정으로 보인다. 이번을 계기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것을 대비하자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영상회의시스템의 기술지원 중단과 노후화로 인해 최신기기로 교체를 추진하는 사업이다"라며 "코로나19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당행 본부와 지역본부, 출장 또는 재택근무 직원, 국제기구 등과의 회의가 가능하도록 구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특히나 이번 시스템을 구축하면 상황에 따라서는 긴급하게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도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영상회의는 부서 간, 출장 또는 재택근무 직원, 국제기구 등과의 회의에 활용할 예정이다"라며 "금통위원도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한국은행의 예산·정관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은행 총재·부총재를 포함해 총 7명으로 현재 한은 본부에서 상근직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한은 임직원들은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가 다시 번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부서에 따라 다시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3월부터 부서에 따라 재택근무나 분산근무에 들어갔지만 정부 지침이 바뀌면서 재택 근무, 분산 근무 등이 일시적을 완화됐다. 부서마다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달부터 방역 지침이 강화되면서 부서의 성격이나 인원 등을 감안해 재택근무 등을 다시 시작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한은 공보관들의 경우 일시적으로 완화됐던 재택근무를 이번주부터 다시 시작해 부서원들끼리 돌아가며 하고 있다. 금융결제국 산하 국고증권실 같은 경우에는 3월부터 분산근무 등과 정상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이효정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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