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국제 대회도 비대면으로…MSC 개최 '눈길'

28~31일까지 진행…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라이엇게임즈가 오는 28일부터 한국과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강팀들이 출전하는 '미드 시즌 컵(MSC)' 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LoL e스포츠 최초의 비대면 국제 대회로, 성공적인 진행 여부가 주목된다.

23일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MSC가 개최된다. MSC는 한국(LCK)과 중국(LPL) 리그 스프링 스플릿 상위 4개팀이 출전하는 팀 대항전 형식의 국제 대회다.

경기는 4개 팀으로 구성된 두 개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A조에서는 T1(LCK), 담원 게이밍(LCK), 탑 e스포츠(LPL), 펀플러스 피닉스(LPL), B조에서는 젠지 e스포츠(LCK), 드래곤X(LCK), 징동 게이밍(LPL), 인빅터스 게이밍(LPL)이 출전한다.

LCK팀들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LPL팀들은 중국 상하이 LPL 아레나에서 원격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대회 총 상금은 60만 달러(한화 약 7억3천600만원) 규모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기존 국제 대회인 '2020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취소되면서 기획됐다. e스포츠 대회 공백기를 최소화하고, 아쉬움을 느낄 LoL e스포츠 팬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동일 지역 리그에서 비대면 대회를 진행해왔지만, 온라인으로 국제 대회를 개최한 적은 없었다. 이에 이번 MSC를 통해 LoL e스포츠 국제 대회의 비대면화 가능성이 타진될 전망이다.

관건은 대회가 얼마나 공정하고 원활하게 진행될지 여부다. e스포츠는 코로나19 사태로 물리적 거리 두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원격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네트워크와 컴퓨터 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서로 다른 국가에서 온라인으로 대회가 진행되는 경우 접속하는 국가 서버 위치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라이엇 측도 이를 감안, 현재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리스크를 검토하고 공정한 경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번 MSC가 한국 서버에서 진행되는 만큼, LCK와 LPL 팀 간 핑(Ping) 차이에 따른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CK 팀의 핑을 LPL 팀의 핑과 비슷한 수준까지 인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핑이란 인터넷에서 연결 대기 시간의 척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낮을수록 이용자의 액션이 게임 상에 빨리 반영될 수 있다. 한국에서 출전하는 LCK 팀은 중국에서 접속하는 LPL 팀보다 핑이 낮아 경기에 유리하다.

따라서 라이엇 측은 별도의 서드 파티 툴을 활용, LCK 팀의 핑을 LPL 수준인 30ms 후반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MSC에 출전하는 LCK 팀들에게는 대회와 비슷한 네트워크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관련 툴이 이미 제공됐으며, 지금까지 테스트 등에서는 큰 문제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핑을 인위적으로 높이는 만큼 경기 중 팀들의 핑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최대한 공정한 경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e스포츠의 비대면 진행도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MSC의 경우 LoL 국제 대회로서는 최초로 비대면 진행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디지털 영역에서 시청자와 후원사들의 경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MSC 모든 경기는 케이블 채널인 SBS-아프리카TV 및 네이버, 아프리카TV, 웨이브, 유튜브, 트위치, 점프 VR, LGU+게임라이브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청 가능하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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