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부재'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결론은 언제?

21~22일 당선자 워크숍 '김종인 고차 방정식' 격론 오갈 듯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다시 혼돈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4·15 총선 이후로 5주째 이어지고 있는 리더십 공백 상태를 타개할 방안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 지지율은 연일 하락하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통합당은 당장 지난 4월말 이후 줄곧 미뤄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여부에 대한 결론부터 내려야 한다.

통합당 소속 21대 당선자 84명 전원은 21일부터 이틀간 워크숍을 갖는다. 차기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가 열리는 21대 전반기 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차원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그 중 핵심 사안은 단연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가 될 전망이다. 통합당은 4·15 총선 개표 도중 황교안 전 대표가 사퇴한 이후 줄곧 대표직 공석이다. 지난달 28일 김종인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지만 임기 문제를 해소하지 못해 김 전 위원장 본인으로부터 거부당했다.

지난 8일 주호영 원내대표도 당선 직후 김종인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한 결론을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본인의 부친상 외에도 5월 국회 일정을 둘러싼 여야 협의,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등 일정으로 당 지도부 구성 문제는 뒤로 미뤄졌다.

황교안 전 대표의 갑작스런 사퇴 후 당 위기를 수습할 대선주자급 지명도를 갖춘 인물이 없다는 게 통합당의 현재 가장 큰 난관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 외 마땅한 외부 인사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등 차기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반대 여론도 뚜렷하다.

김종인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도록 결론이 모여도 임기가 문제다. 김 전 위원장은 최소 차기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는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상태로 비대위원장을 수락해도 임기는 현행 당헌·당규상 오는 8월까지다.

당내에선 김종인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임기가 아무리 길어도 연말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적잖다. 12월말까지라고 해도 6개월 이상이면 비대위원장으로선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임기다. 2018년 지방선거 직후 구성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7개월 임기를 이어가는 중에도 비대위 치곤 지나치게 활동기간이 길어 당 안정에 오히려 방해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21대 총선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는 당선자들이 나타날 경우 내년 4월 재보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공천 심사가 이뤄지기 전 김종인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나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재보선 공천 전까진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료=리얼미터]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5월 3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9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상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결과 통합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8% 떨어진 23.4%로 창당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경우 43.3%로 전주 대비 1.6% 하락했다.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 안성 일본군 위안부 쉼터 의혹 등 부정적 이슈에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2.6%로 전주보다 0.9% 상승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간 영향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히 통합당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51.5%를 기록, 부정평가 44.6%를 크게 앞섰다. 통합당 입장에선 지도부 공백이 길어질수록, 새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수록 대여 공세 동력도 약화될 전망이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