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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팝펀딩 사기' 사모펀드 투자자들, 금감원에 단체 진정서 제출


판매사 한국투자증권 판매에 대한 철저한 조사 촉구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P2P금융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에 단체 진정서를 제출하고,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20일 '자비스팝펀딩홈쇼핑벤더' 펀드와 '헤이스팅스더드림' 펀드 등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 투자자 60여명이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투증권을 통해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20일 오후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다운 기자]
한투증권을 통해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20일 오후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다운 기자]

팝펀딩은 홈쇼핑이나 오픈마켓에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에 재고자산 등을 담보로 잡고 돈을 대출해주는 P2P금융업체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연체율이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올 1월21일부터 팝펀딩에 투자한 사모펀드들의 환매 연기 사태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금감원이 팝펀딩의 대출 취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손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투자금으로 돌려막는 방식으로 분식회계한 혐의가 드러났다.

이번에 모인 투자자들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팝펀딩 관련 자비스자산운용과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다.

이 중 자비스팝펀딩 5, 6호는 환매가 중단 및 연기된 상태며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7호 투자자들도 최근 환매 연기를 통보받았다. 헤이스팅스팝펀딩 4, 5, 6호 등도 환매가 미뤄졌다.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 관련 펀드 중 환매 중단 규모는 400억원대며,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았지만 환매가 예상되는 펀드들을 합치면 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밖에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도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에 가입한 한 투자자는 "만기가 됐는데 안내장 하나 없이 기다리라고만 해서 두달 넘게 기다렸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관련 펀드가 분당지점에서만 전 지점장의 기획·선정 하에 단독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자자들은 "환매가 연기된 자비스팝펀딩 5호 펀드가 판매되기 전에 이미 팝펀딩의 돌려막기와 횡령으로 280억원의 자금이 사라진 상태"라며 "펀드 설정 당시 확인해야 할 판매계획, 담보물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안전성만을 강조하며 상품을 소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한국투자증권의 팝펀딩 관련 금융 사기펀드에 대한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단체로 금감원에 이날 제출했다.

또한 펀드의 설정과 운용을 감시해야 하는 한국투자증권이 그 책임을 다하지 않고 운용사와 공모했다고 의심되므로 금감원이 이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팝펀딩 관련 검찰조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판매사로서 고객 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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