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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美 모듈러업체 스카이스톤 인수 '보류'


허윤홍 사장, '모듈러'로 글로벌시장 공략…폴란드·영국 업체 2곳 인수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GS건설이 인수를 추진한 미국 모듈러업체 '스카이스톤(skystone)'과의 인수절차가 보류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1월 예정된 본계약을 앞두고 더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스카이스톤의 인수작업을 보류했다.

스카이스톤과 GS건설은 지난 1월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쳤고 같은 달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절차가 무기한 연기됐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스카이스톤과의 인수절차가 무기한 홀딩(보류)된 상태"라며 "아직 실사를 하지 못했는데, 스카이스톤이 있는 미국에 입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GS건설]
[사진=GS건설]

지난해 12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모듈러 주택을 비롯한 GS건설의 신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모듈러 주택 관련 업체 인수는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이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개척을 위해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허 사장은 글로벌 주택시장에서 성장가능성을 가진 유수의 모듈러 업체 인수전을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주도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GS건설은 지난 1월 21일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Wood)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Danwood S.A)와의 인수를 마쳤다. 이에 앞서 같은달 16일 영국 소재의 철골(Steel)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Elements Europe Ltd)와 인수도 마무리했다.

모듈러 공법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동일한 모듈러 상품을 모두 연결할 수 있고, 조립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새로운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또 설계 표준화를 통해 모듈러 공법은 원가절감과 공사기간을를 단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주택시장에서 훌륭한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다.

GS건설은 3개(단우드·엘리먼츠·스카이스톤)의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었다. 이를 통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 미국과 유럽의 선진화된 기술 도입으로 고층 모듈러 시장과 저층 주거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모듈러업체 스카이스톤 홈페이지 화면. [사진=스카이스톤]
미국 모듈러업체 스카이스톤 홈페이지 화면. [사진=스카이스톤]

현재 인수가 보류된 미국의 모듈러 업체 스카이스톤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한 설계, 원가, 시공 관리와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다.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 동부를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고층 모듈러 호텔을 시공 중이다.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지난 1월 스카이스톤과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4달째 계약이 보류돼 향후 인수 무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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