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과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에 불과하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믿음에 기반한 피해자와 윤미향 당선인 간의 이간질을 멈추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전심전력해온 단체와 개인의 삶을 더 이상 모독하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번 논란이) 메신저를 공격해 메시지를 훼손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정의연이 설혹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부정돼선 안 된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정의연 운동이 없었다면 전시상황에서 인권이 어떻게 짓밟혔는지, 일본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세상에 드러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계 부정 논란에 대해서는 '제도적 개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홍익표 의원은 "기금 모집 운영 투명성과 부정함이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공정히 조사가 이뤄져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고 제도적으로 개선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홍 의원은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소위원장이었던 저조차 외교부로부터 불가역적인 합의, 소녀상 철거에 대한 이후 협력 등에 대해 보고 받은 것이 없다"며 "당시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에게 보고를 했냐 안 했냐는 아무 의미가 없다. 잘못된 합의를 주도했던 외교부 인사들이 면죄부를 갖는 것처럼 다시 왜곡해서 과거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이날 정의연 해체를 촉구하는 내용의 언론 인터뷰를 한 것과 관련해선 김상희 의원은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데, 너무 무리한 취재나 인터뷰는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가 고통 속에 있고 윤미향 대표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할 때는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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