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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에 밀린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으로 승부


국내 최초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 출시…점유율 확대 안간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제과 '나뚜루'가 국내 최초의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며 업계 1위 배스킨라빈스 견제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나뚜루'는 한 때 가맹점 확대 속도와 매출 성장세가 높았지만, 롯데GRS로 넘어간 2011년부터 '배스킨라빈스'에 밀려 점차 세력이 약화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배스킨라빈스'의 시장 점유율은 90% 가량을 차지하며, 10% 시장 안에 '나뚜루', '하겐다즈', '콜드스톤' 등이 몰려 있다.

이에 2015년까지 167개 점포에 달했던 '나뚜루'는 올 3월 기준 56개 가량의 점포만 운영될 정도로 사업이 대폭 축소됐으며, 지난 2018년에는 롯데제과에 재인수됐다.

 [사진=롯데제과]
[사진=롯데제과]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롯데제과는 '나뚜루' 사업을 다시 키우기 위해 올 초부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손잡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출시했으며, 이번에는 비건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도 내놨다.

'비건(vegan)'은 채소, 과일 등 식물성 음식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않는 철저한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며 우유나 계란 등 동물에서 유래한 식품도 완전히 배제한다. 건강과 윤리적 소비 인식의 확산으로 채식 및 비건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순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한국비건인증원의 까다로운 동물성 DNA 검사를 통과,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우유나 계란 대신 식물성 원료인 코코넛밀크와 캐슈넛 페이스트, 천연 구아검 등을 사용해 일반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감과 맛을 구현해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맛있는 비건 아이스크림'이라는 모토 아래 1년여의 오랜 연구 기간 끝에 개발됐다"며 "특히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합성 유화제나 안정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나뚜루로서는 비건 아이스크림 개발이 더욱 어려운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상큼한 맛의 '코코넛 파인애플'과 고소한 맛의 '캐슈바닐라' 총 2종이다. 기존 나뚜루 아이스크림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자연친화, 친환경 콘셉트에 맞춰 플라스틱 뚜껑을 종이 재질로 바꿔 브랜드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나뚜루는 추후 새로운 비건 아이스크림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며 "국내 토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서 새로운 비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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